테슬라, 모든 차에 완전자율주행 장치 탑재

'그림자모드'로 시범주행 통해 현실화 기반 축적

홈&모바일입력 :2016/10/20 10:07    수정: 2016/10/20 10:30

테슬라의 모든 차량에 완전 자율주행(Full self-driving)을 위한 필수 하드웨어들이 탑재된다.

테슬라는 "현재 이 시간부터 '모델 3'를 포함한 모든 차량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가 탑재될 것"이라고 20일 오전(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자율주행 업계에서 흔히 통용되는 5단계(완전 자율주행 가능) 기술을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차량에 탑재한 8개의 서라운드 카메라가 최대 250미터 범위까지 360도 시야를 제공할 것이며, 업데이트 된 12개의 울트라소닉 센서들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넘는 거리에 위치한 사물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레이더 기능 향상도 눈에 띈다.

호우, 안개, 미세먼지 등의 기상 악화 상황 속에서도 차량 통행 유무를 쉽게 감지시킬 수 있다는 게 테슬라 측이 밝힌 완전 자율주행 오토파일럿의 특징이다.

오토파일럿 기능이 실행중임을 알리는 테슬라 모델 S 계기반 일부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기존보다 40배 이상 성능이 향상된 차량 내장형 컴퓨터를 탑재시켰다.

인간이 감지할 수 없는 범위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파악해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과 씨넷 로드쇼는 이 컴퓨터가 엔비디아에서 만든 GPU '타이탄(Titan)'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시각 이후부터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델 S, 모델 X 생산에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하드웨어가 탑재된 테슬라 차량들이 당장 도로 위에 얼마나 많이 다닐지는 아직 미지수다.

테슬라는 "우선적으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하드웨어가 심어진 차량을 시범주행을 통해 안전성과 신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새로운 하드웨어가 장착된 차량에는 일시적으로 긴급제동장치, 충돌경보장치, 차선 유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제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하드웨어 자체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해당 기능을 다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시기는 내년 초쯤으로 추정된다.

오토파일럿을 실행한 다음, 잠시 스티어링 휠을 잡은 두 손을 떼고 어떻게 주행지원이 되는지 테스트 해봤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신형 하드웨어가 탑재된 차량은 '그림자 모드(shadow mode)'를 작동시켜 시범주행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시범주행에 나선 차량들에 탑재된 센서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차량 스스로의 주행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미국 현지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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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0일 오전 9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에서 신제품 행사를 진행중이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관련 미디어 기자회견이 종료된 후, 모델 3 파트 2 발표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