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티엘 트럼프 지지 행보에 저커버그 "다양성 존중"

인터넷입력 :2016/10/20 09:01

손경호 기자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스북 이사회 멤버인 피터 티엘이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 점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직접 나섰다.

저커버그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그는 피터 티엘의 최근 정치적 행보에 대한 우려를 두고 "우리는 다양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어떤 아이디어들에 대해 지지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인권들 중 어떤 것을 지지할지를 판단하는 것은 훨씬 어렵고도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해커뉴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올해 49세인 피터 티엘은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이자 이사회 멤버로 보유한 순자산만 27억달러(약3조3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그가 실리콘밸리에서 거의 유일한 트럼프 지지자라는 사실이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페이스북 이사회 멤버인 피터 티엘이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면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에 125만달러(약14억원)를 기부하고 찬조 연설까지 나서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트럼트 후보 찬조 연설에서 그는 "미국 전체로 봤을 때 임금은 똑같다"며 "미국인들은 10년 전보다 적은 임금을 지불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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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반면에 헬스케어와 대학교육비는 매년 인상됐다"며 "그동안 월스트리트 은행가들이 정부 채권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비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거품을 키워놨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저커버그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인종차별, 성차별, 외국인 혐오증 등을 제외하고서도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작은 정부, 차별적인 세금 정책, 헬스케어 시스템, 종교적인 이슈, 총기소유권 보장 등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동의하지 않는 이슈들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