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볼트 EV, 내년 3만대 판매 예상”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서 밝혀

홈&모바일입력 :2016/10/18 17:56

LG화학이 GM 쉐보레 볼트(Bolt) EV 전기차의 내년 판매량을 3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18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볼트 EV에 대한 매출 전망치를 숫자로 가지고 있지 않다”며 “내부적으로 봤을 때 볼트 EV가 내년에 3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말부터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판매에 나서게 되는 볼트 EV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60kWh.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기준으로 한번 충전 후 최대 38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국내에는 내년에 판매될 예정이다.

쉐보레 볼트 EV (사진=지디넷코리아)

LG화학은 최소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장거리 전기차를 ‘2세대 전기차’라고 부르고 있다. 회사 측은 2세대 전기차 시장에서 향후 30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해 오는 2020년 7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지난 9월 25일 밝힌 바 있다.

이날 실적 발표 질의응답에서는 볼트 EV 뿐만 아니라, 내년 전기차 배터리 관련 매출액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질문도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대해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도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인증 이슈가 상당 부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증이 안될 경우 전기차 배터리 분야 매출 성장률을 최소 30%로 보고 있으며, 인증이 될 경우 60% 대 매출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 6월 20일 진행된 제 4차 중국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선정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 때문에 두 회사의 향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창범 상무는 “이미 4차 배터리 인증 시기 때 국제품질규격을 충족시켰고 1년 양산 기준도 충족시킨 상태”라며 “현지 연구개발을 그동안 더욱 강화해 5차 인증 때는 4차때와 달리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시된 LG화학 인터배터리 2016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LG화학은 앞서 발표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5조540억원 ▲영업이익 4천609억원 ▲순이익 2천98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부문은 고객사 조업일수 감소 등의 계절적 요인과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역내 정기보수 집중으로 인한 견조한 스프레드 유지로 전년동기 대비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전지부문도 소형전지의 신시장 매출 증가 및 자동차전지의 2세대 신규전기차(EV) 모델 출시, ESS 매출 증가 등으로 손익이 개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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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엔화 강세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과 판가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부진하였으나, 원가절감 등의 내부개선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컨퍼런스 콜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정호영 CFO는“ 최근에 LG생명과학 합병 추진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에게 오해를 일으킨 것 같았다”며 “지난 수년동안 시장과의 소통, 투자자와의 소통이 부족한 점을 느꼈다. 따라서 합병건과 별개로 투자자와의 소통 강화 방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자동차 전지 등에 대한 관심 정보에 대한 투자자간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