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가 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평균 체류시간 등 급증…온라인 퍼스트몰 특히 강세

인터넷입력 :2016/10/18 17:42

온라인에만 터를 두고 있는 소매점들의 앱이 '온오프라인'에 모두 젖줄을 대고 있는 업체들의 앱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퍼스트 몰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덕분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앱 분석 전문 업체인 앱애니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리테일 앱 성장’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통업계의 주력 채널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많은 유통업체들도 옴니채널 전략에 힘을 쏟으며 모바일 전략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퍼스트 리테일 앱의 성장세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10개 온라인 퍼스트 리테일 앱이 상위 10개 온오프라인 리테일 앱에 비해 확연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은 고객 참여도 면에서 온라인 퍼스트 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사이트에 머문 시간을 나타내는 사용자당 평균 세션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거의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11번가, 쿠팡, 위메프 등 온라인 몰들의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앱 유형별 평균 세션 및 성장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온라인 퍼스트 앱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아이폰 리테일 앱 월간 실사용자 순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지마켓, CJ One 등 총 6개의 온라인 퍼스트 앱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온오프라인 리테일 앱들의 총 체류 시간은 지난 1년 사이 약 4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퍼스트 앱은 그보다 높은 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한국, 미국, 일본에서 리테일 앱의 총 체류 시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 측은 한국과 일본은 고령화와 인구 성장 둔화로 인해 리테일 업자들이 기존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모바일 리테일 부문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년 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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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는 보다 많은 이용자를 모바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앱스토어 전략, 구글 및 앱스토어 피처드를 적극 활용하고 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올바른 광고 네트워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효과적인 푸시 알림이나 앱 내 고객 서비스 통합,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장려하는 시기 적절한 제안 및 추천, 매장 내 쇼핑 개선 등을 통해 앱과 매장 간 완벽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앱애니 측은 이 외에도 모바일 페이, 모바일 기기의 특성을 활용한 시스템 등 고객 여정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혁신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