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1조 손실 내고 올해 임금협상 마무리

2차 잠정안 63.3% 찬성률...기본급 7만2천원 인상 등

카테크입력 :2016/10/15 08:33    수정: 2016/10/15 08:54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15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전체 조합원 5만1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4만5천920명(투표율 91.51%)이 참가, 2만9천71명(63.31%)의 찬성으로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노사는 앞서 지난 12일 제27차 교섭에서 ▲기본급 7만2천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조합원 17명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잠정안을 도출한 바 있다. 지난달 부결된 1차 잠정안보다 기본급은 4천원 상승한 수준이다. 재래시장상품권도 태풍 피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 추가됐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임협 최종 타결에 이르기까지 진통을 겪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5월 17일부터 시작된 임협 과정에서 약 5개월 간 총 24차례에 걸친 파업과 12차례 특근을 거부했다. 사측은 이로 인해 약 14만2천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3조1천여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 파업 역사상 최대 손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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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회사는 물론 지역 및 국가경제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다음주 초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합의안에 서명하는 임협 타결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