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AI, 수많은 사람 일자리 빼앗을 것”

와이어드 인터뷰서 경고…"보편소득 논의 필요"

컴퓨팅입력 :2016/10/13 09:45    수정: 2016/10/13 10:09

"인공지능(AI) 기술이 경제적으로는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업을 잃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T 전문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함께 매서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고 씨넷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인공지능 연구는 최근 급속히 발전해 구글, 애플, MS, 페이스북 등 IT 대기업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인공지능은 학문적 호기심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pixabay)

오바마 대통령은 AI 기술이 새로운 산업에 확산되는 것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그의 낙관론은 신중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안겨다 줄 수 있고 최고 숙련 노동자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으나 대다수 사람들은 직업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했다.

오바마는 “높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인공지능 시스템 내에서 잘 적응할 것이며,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사용 범위, 매출, 제품,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기계와 상호작용 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임금, 낮은 수준의 기술의 가진 사람들은 점점 더 불필요해지고 직업이 교체되지 않더라도 임금은 억제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에 하나는 부를 재분배하고 사람들의 생계소득을 보장하는 '보편적 소득'이라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런 논의를 토대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부터라도 인공지능이 사회 전반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보편적 소득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한 보편적 소득이란 정부가 모든 시민에게 일정 액수를 지급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다.

이런 오바마의 발언은 향후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의미한다.

관련기사

AI의 핵심은 새로운 신경망 네트워크 기술이다. 이 기술은 컴퓨터가 실제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인간의 두뇌가 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 준다. 이는 컴퓨터가 사진을 식별해 구분하는 기술부터 인간과 인간의 언어로 의사소통하는 기술까지 광범위하다.

구글 픽셀폰은 구글의 대화식 음성인식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적용됐다. (사진=씨넷)

현재 대부분의 인공지능 혁명은 IT 기업에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주 발표된 구글 픽셀폰에 내장된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음성인식비서 같은 서비스 같은 것들이다. 오바마 정부는 12일 AI에 대한 두 개의 보고서(▶보고서 : AI 미래에 대한 준비, ▶보고서 : 인공지능 R&D에 관한 전략 계획)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