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팝-라인팝...'퍼즐 팡류' 인기 롱런 비결은?

간단한 게임성, 낮은 과금-피로도 좋은 반응

게임입력 :2016/10/09 17:03    수정: 2016/10/09 17:05

모바일 퍼즐 팡류 게임이 오랜 시간동안 남녀노소 이용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렌즈팝’, ‘라인팝’ 시리즈, ‘애니팡’, ‘캔디크러시사가’ 등이 국내는 물론 일본 및 동남아시아,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의 최대 인기 장르는 RPG와 전략시뮬레이션. 하지만 퍼즐 팡류 장르는 간단한 게임성과 낮은 과금-피로도 등을 앞세워 탄탄한 이용자 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시장이 RPG, MMORPG 장르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퍼즐 팡류 게임이 국내외에서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퍼즐 팡류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국내외 모바일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3매치’ 퍼즐 팡류의 인기는 시간이 지나도 식지 않고 있다.

■간단한 퍼즐 팡류, 전세계에서 꾸준한 인기

국내에는 ‘프렌즈팝’과 ‘애니팡’ 시리즈가, 일본 및 동남아에서는 ‘라인팝’ 시리즈가, 북미 및 유럽에서는 ‘캔디크러쉬사가’(이하 캔크사) 시리즈가 대표적인 인기작이다.

이중 NHN픽셀큐브의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해 제작된 퍼즐게임으로, 지난해 8월 25일 출시돼 1주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하는데 성공했다.

출시 1년이 지나도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프렌즈팝.

또한 NHN픽셀큐브의 라인팝 시리즈도 일본 및 동남아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라인팝2는 출시 2년째 맞았지만 현재까지 일본 캐주얼 장르 게임 매출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에 출시된 라인팝, 2014년 10월 출시된 라인팝2 등 라인팝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수 6천만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킹의 캔크사 시리즈는 북미, 유럽 지역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캔크사는 미션클리어(Mission Clear) 방식을 3매치 퍼즐게임에 도입한 첫 게임으로 출시 초반에는 국내 이용자들 에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진화를 시도하는 퍼즐 팡류...인기 유지 비결

퍼즐 팡류가 오랜시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간단한 게임성 외에도 새로운 콘텐츠로 진화를 시도했기 때문. 일부 개발사들은 업그레이드 또는 후속작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수집하는 콜렉션 등 새로운 규칙과 콘텐츠를 도입해 성과를 거뒀다.

프렌즈팝은 기존 사각형 블록을 육각형으로 변경했다. 일본 및 동남아시아 출시를 앞둔 라인팝쇼콜라는 게임 내에 아이템 콜렉션과 함께 맵을 꾸밀 수 있는 콘텐츠를 담아냈고, 애니팡 시리즈의 최신작인 애니팡3는 퍼즐에 ‘캐릭터의 길찾기’ 기능을 추가 설정했다.

이용자들은 익숙한 게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일부 이용자는 라인팝 외 애니팡 시리즈의 최신작을 통해 신선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흥행하면 끝?...서비스 운영에 집중해야

퍼즐 팡류라고 해서 모든 게임이 국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출시 초반 바짝 흥행하는 듯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기대 이하의 성과를 얻은 게임도 있다. 북미에선 웃었지만, 국내에서는 웃지 못한 캔디크러쉬소다가 대표적이다.

캔디크러쉬사가의 후속작인 캔디크러쉬소다는 대규모 마케팅으로 국내 매출 톱10에 오르기도 했지만,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해당 게임은 무한도전 멤버, 작곡가 유희열, 배우이자 랩퍼 양동근, 가수 박재범 등이 TV광고에 출연해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약 5개월 만에 인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7일 북미 구글 매출 순위(7위)와 비교하면 국내(57위)에선 마케팅 대비 초라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프렌즈팝은 TV광고 등의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약 13개월간 퍼즐게임 1위, 전체게임 매출 톱10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 이용자의 성향과 명절, 휴일 등의 시기에 맞춰 꾸준한 업데이트 및 다양한 현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공식 커뮤니티를 오픈하는 등 운영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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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팝은 업데이트를 통해 약 800개의 스테이지와 약 163여 종의 캐릭터를 지원하며, 내비게이션 추가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도 개선했다. 또 인게임 재화, 아이템,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상품, 화장품, 영화 예매권 등의 다양한 현물 상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이용자와의 소통에 주력했다.

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프렌즈팝, 애니팡 등 퍼즐 팡류 게임이 오랜시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간단한 게임 방식에 낮은 과금 피로도 때문”이라며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할 만한 신규 콘텐츠 추가와 서비스 운영 능력 등에 따라 각 퍼즐 게임의 운명은 더욱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