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엉킨 시대…구매패턴 파악 중요"

애드테크 전문 크리테오의 미래 전자상거래 전망

인터넷입력 :2016/09/28 17:56

"오프라인과 온라인 상점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비즈니스만 하는 기업들도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지요.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애드테크 기업 크리테오의 애드리언 걸디 오프라인 프로젝트 부문 데이터 수집 책임자는 28일 서울 알로프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상거래 시장 변화 방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공간의 벽이 사라지면서 다양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더 많은 온라인 기반 기업들이 팝업샵이나 로드쇼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가고 마케팅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공간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테오는 10년 뒤 유통업계 풍속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걸디는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 SNS, 매장이 뒤섞여 있는 일명 '프래첼'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매패턴이 엉킬 것이란 얘기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이런 구조를 잘 파악하고 있어야만 한다.

특히 그는 쇼핑 환경 변화에 있어서 주측이 되는 세대는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세대는 원하는 것을 저렴한 가격으로 빨리 갖고 싶은 욕구가 강한 것이 특징. 더불어 공짜 배달도 선호한다.

"아이팟 케이스를 사고 싶어 하는 8살 딸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갔어요. 그런데 이 아이가 아이팟 케이스를 집어 들고선 제 스마트폰으로 아마존에 접속해 가격을 비교해보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런 세대들은 앞으로도 물건을 바로 사는것이 아니라 가격 비교를 하고 구매하죠."

걸디는 10년 후면 모바일 구매와 더불어 IoT 기기를 통한 쇼핑도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앱에 부지런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앱을 쓰는 소비자들은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구매 여정이 복잡해지니 기업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위해 접근하는 모든 접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크리테오는 현재 O2O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소비자의 쇼핑 행태 데이터를 자사 데스크탑 또는 모바일 사이트나 앱 상에서도 사용하는 것을 가능케 해 기업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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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 팀은 블루투스 비콘을 기반으로 실제 매장에서의 쇼핑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온라인 캠페인상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걸디는 크리테오가 맞춤형 퍼포먼스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보면 그것에 근거해 웹페이지에서 상품 위치를 재구성 하는 등의 리타켓팅 광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 광고상품의 재집행률이 90% 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