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차단 프로그램 사용자 11%나 늘었다

어도비 조사…"내년엔 3억명 넘어설듯"

홈&모바일입력 :2016/09/27 13:40

지난 해 광고 차단(애드블록) 프로그램 전 세계 이용자 수가 1억9천800만명에서 2억2천만명 수준으로 추정돼 전년에 비해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매셔블은 SW기업 어도비와 광고 차단 행태 추적 스타트업 페이지페어의 최신 보고서 자료(▶바로가기)를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연구진들은 광고차단 프로그램 사용자 증가 추세가 내년에는 더 가속화돼 최대 3억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원인으로 신흥 국가의 인터넷 접속 증가를 꼽았다.

사진=씨넷 동영상 캡쳐

어도비와 페이지페어는 1천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광고차단 프로그램과 디지털 광고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 눈에 띄는 점은 광고차단 프로그램 사용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광고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10명 중 7명이 광고 품질이 향상되었다고 답변했고 10명 중 6명이 마케터가 재미있는 광고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80%는 광고에서 개인화된 제품을 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나머지 응답자의 3분의 1은 광고 소재가 더 개인화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다시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광고 차단 기능을 해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광고차단 프로그램의 이용자 비중은 조금 다른 편이다. 스웨덴, 독일, 덴마크 등 유럽 지역의 사용율이 미국보다 조금 높은 편으로, 인터넷 사용자의 1/3 정도가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광고 차단 프로그램 사용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다. 2016년 3월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광고차단 프로그램 사용 비중은 전체의 93%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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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의 사용 비중이 현저하게 높은 이유는 해당 지역의 통신 속도가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휴대폰이 모바일 광고를 위해 데이터 처리를 많이 할 수 없고, 중국 알리바바의 UC 브라우저 등의 앱 서비스는 광고를 손쉽게 차단해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은 지난 가을 애플이 선보인 사파리의 광고 차단 기능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아직까지 대중에게 널리 보급되지는 못한 것처럼 보인다. 연구진은 알리바바의 UC 브라우저 앱과 같은 응용 프로그램이나 사용이 간편한 서비스가 더 손쉽게 광고차단 시장을 확산할 수 있는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