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국제 송금에 글로벌 은행 참여 확산

인터넷입력 :2016/09/26 11:32    수정: 2016/09/26 11:33

손경호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산탄데르 은행, 로열 뱅크 등 글로벌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새로운 은행 간 결제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이들을 엮어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최근 615억여원에 달하는 시리즈B 펀딩을 유치한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이다. 이미 유니크레딧, 스탠다드차타드, 웨스트팍 등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은행들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리플은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의 거래내역을 안전하게 기록해 관리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한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을 활용해 글로벌 은행들이 국제 송금 등 업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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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전 세계 200개국, 1만1천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스위프트(SWIFT)라는 사설 네트워크망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가 제공됐었다. 그러나 지난 5월께 방글라데시 은행, 베트남 상업은행 등이 스위프트망에서 발견된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으로 인해 수천만달러가 유출되는 대형 해킹사건을 겪었다. 더구나 송금에 수일이 걸린다는 점,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 등도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꼽혔다.

이 같은 배경에서 등장한 리플은 블록체인 기반 분산원장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은행 간 송금을 지원하고, 수수료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