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경 의원 “'N.A.V.I.G.A.T.I.N.G을 하자”

[4차산업혁명 대비 제도개선 민관 소통회③]

방송/통신입력 :2016/09/21 16:20    수정: 2016/09/21 17:39

“차량이 경로를 이탈했을 때 내비게이션이 지속적으로 재탐색하는 것처럼 후배들이 경로를 이탈 했을 때 기성세대들은 길을 잘 찾아줄 수 있는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

지디넷코리아가 '한국형 4차산업혁명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제도개선이 먼저다'란 주제로 20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주최한 '미래전략 민관 특별 소통회'에서 송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새로운 산업혁명의 길찾기’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예측 불가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길라잡이' 필요"

송 의원은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잘 대비하기 위해 '네이비게이팅(N.A.V.I.G.A.T.I.N.G)이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현재 핀테크 분야에서는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 지불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발 빠른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새누리당 송희경 의원.

또 기술을 채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적재적소에 적용하고, 모든 산업에 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되는 만큼 이를 민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송 의원은 “어떤 기술을 개발하는 것과 이를 체화 하는 것은 다르고 그래서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까가 중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민첩하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콘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기술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확한 예측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결합, 순수과학기술과 컴퓨터기술의 융합 등 수평적 결합이 가져올 엄청난 파급력을 고려해 산업계 리더들의 강력한 추진력도 요구했다.

송 의원은 “속도, 깊이, 범위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속도전이 전개되는 상황에서 충격을 예측할 수 있어야 대응도 가능하다”면서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들이 새로운 기술과 어떻게 융합할 것인지 살피고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송희경 의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 뿐만아니라, 해외 유망한 기업들이 한국에 들어와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인바운드 세계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중심 역할을 한다면 한국이 창업 기업들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N.A.V.I.G.A.T.I.N.G'에 맞춰 짠 송희경 의원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 키워드.

송 의원은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도 수차례 강조했다. 10년 뒤 사회에 나올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본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젊은 인재들이 지닌 창의력과 잠재력을 존중하고, 기성세대들이 이들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희경 의원은 “경로를 이탈하지 않고 후배들이 많이 돌아가지 않도록 우리들이 길을 열어주고 열린 사고를 하자”면서 “청년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고, 또 이들에게 답을 찾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직은 먹먹한 분야도 있고, 의외로 빨리 풀 수 있는 부분도 있다”며 “지속성을 갖고 끝까지 추진하는 전략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투 트랙 전략을 통해 현명한 답을 찾아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기술, 기업에 대한 신뢰 필요”

이처럼 송희경 의원은 기성세대들이 청년들이 방황하지 않고 국내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잘 대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쟁 이후 60년 간 눈부시게 경제 성장을 이뤘지만, 앞으로 이 같은 발전을 후세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송 의원은 미국의 자율주행차 기업인 테슬라와 가전회사인 GE, 그리고 막강한 자본력으로 전문 인재들을 빠르게 흡수하는 중국 사례를 들었다.

송 의원은 “얼마 전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인명 사고를 냈었다. 놀라운 건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됐으면 좋겠다는 미국 교통 안전국의 반응이다. 기업과 신기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뢰”라면서 “우리나라였다면 장관이 바뀌고, 청문회에 불려가고, 대통령 사과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기술 혁신을 바라보는 국내의 편협한 인식을 꼬집었다.

이어 “가전회사이자 엔진 회사인 정통 제조업체 GE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020년 열 번째로 큰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보잉기 안에 장착한 여러 센서를 통해 가장 빨리 결함을 추적, 발견하고 있다”며 “막강한 자본력과 인재를 바탕으로 많은 분야에서 이미 앞서 있는 중국을 우리가 가진 IT 인프라와 인재 인프라를 통해 어떻게 따라 잡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 송희경 의원은 “획일화된 정답만을 요구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존중하는 문화로 바꿔야 한다”면서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페이스북 창업자와 같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롤모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민관 소통회’ 기획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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