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저가 스마트폰 'X 파워' 美 출격

미디어텍 AP 탑재 첫 사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9/17 12:09    수정: 2016/09/18 10:11

KT에 단독 출시됐던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X 파워’가 미국 시장에 오는 23일(현지시간) 진출한다. 가입자 규모 3위 이통사인 스프린트가 LG X 파워를 판매키로 했다.

LG X 파워는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X시리즈 라인업으로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헬리오(Helio) P10을 탑재했다. 130달러 선의 저렴한 출고가에 배터리 이용 시간 등이 장점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이다.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서는 미디어텍 AP 스마트폰에 눈길이 쏠리는 모습이다. 현지 주요 이동통신사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애플의 자체 설계 아이폰 AP, 삼성 엑시노스 외에 다른 AP를 갖춘 스마트폰을 다룬 적이 없기 때문이다.

라이언 설리번 스프린트 프로덕트 디벨롭먼트 부사장은 “LG X 파워는 미디어텍 칩셋을 갖추고 스프린트 통신망에 적용하는 첫 사례”라며 “미디어텍 헬리오 P10으로 적정 가격대에 스프린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잇을 것이다”고 말했다.

LG X 파워에 탑재된 헬리오 P10은 1.8GHz 클럭스피드의 옥타코어(8-core) 프로세서다. 4G LTE를 지원하며 CDMA2000, WCDMA, HSPA+, GSM 등 이전 세대 이동통신방식도 모두 지원한다.

특히 미디어텍 측은 스프린트의 비인접 LTE 주파수 대역을 묶어쓰는 CA 기술에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선 스프린트의 CDMA 방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점이 제품 출시까지 이른 이유로 꼽고 있다.

모히트 부샨 미디어텍 부사장은 “스프린트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헬리오 칩셋으로 미디어텍은 중요한 이정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며 “내년 이후로는 더 많은 스마트폰에서 기회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지 마케팅을 제조사인 LG전자보다 미디어텍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시장에 대표적인 출시 사례를 남겨 추가적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한편, 미디어텍은 글로벌 AP 시장에서 대수 기준 25% 내외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대부분 중저가 라인업이다.

미디어텍의 AP가 LG전자 스마트폰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최근 인텔 역시 수탁생산(파운드리) 방식으로 ARM 아키텍처 기반의 LG전자 스마트폰 AP를 내놓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