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터스튜디오 하남' 가보니

스타필드 하남 1층에 대규모 친환경차 전시장 구축

카테크입력 :2016/09/08 16:10    수정: 2016/09/09 10:03

“간판이 없네. 여기 뭐 하는 곳이지?”

간판 자체가 없는 현대차 문화 전시공간 ‘모터스튜디오 하남’을 찾은 관람객의 반응이다.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서울 도산대로 ‘모터스튜디오 서울’, 러시아 ‘모터스튜디오 모스크바’ 서울 삼성동 ‘모터스튜디오 디지털’에 이어 4번째로 8일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 내부 1층에 문을 열었다.

442㎡ 크기 ‘모터스튜디오 하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LED 미디어월이다. 미디어월은 기자가 방문했을 때 현대차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비전인 ‘이동의 자유’를 주제로 다양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모터스튜디오 하남’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차량은 아이오닉이다. 현대차는 현장에 아이오닉 일렉트릭 1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절개물 1곳,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대 등을 전시했다. ‘스타필드 하남’을 친환경차 홍보의 장으로 알리겠다는 현대차의 의도가 돋보인다.

4면의 미디어월과 현대차 아이오닉이 배치된 '모터스튜디오 하남' 입구. 별도의 간판이 없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터스튜디오 하남 내 아이오닉 일렉트릭 절개물을 눈으로 살피고 있는 한 관람객과 어린 아이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터스튜디오 하남' 전시장 안편에는 차량 외장색상과 내장 가죽 재질을 적접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직접 아이오닉 일렉트릭 완속충전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향후 테슬라 매장과 치열한 관람객 유치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터스튜디오 하남’에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자동차 전문인력 ‘구루’ 3~4명이 배치됐다. 이들의 역할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친환경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한 ‘구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전시 공간 옆쪽에 위치한 현대차 완속 전기차 충전기 시연을 하고 있었다. ‘구루’는 “완속 충전기를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 전반부에 위치한 충전 포트로 연결되면 이를 상징하는 영상이 미디어월을 통해 전시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터스튜디오 하남’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전기차의 이점과 주행거리 등에 관련된 질문을 쏟아냈다. 현대차는 좀 더 쉬운 설명을 위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절개물에 조그만 버튼을 마련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전류 흐름을 미디어 아트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 쇼핑몰은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쇼핑몰 2층에는 ‘제네시스 스튜디오’, ‘BMW MINI 시티 라운지’ 등이 마련됐으며 오는 11월 문을 여는 테슬라는 같은 층에 ‘OPENING SOON WINTER 2016’ 포스터를 내걸었다.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당분간 아이오닉 차량들의 전시가 집중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친환경차 정책을 널리 알리고, 2층에 위치한 ‘제네시스 스튜디오’와 함께 시너지 효과도 내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각오다.

하지만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앞으로 테슬라와의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직접 판매 또는 전시를 고수하고 있는 테슬라는 매장 자체를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테슬라 차량을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판매 대리점 내에서 마음껏 즐기게 해주겠다는 것이 테슬라 매장 운영 철학이다.

현대차는 테슬라의 경쟁과 상관없이 ‘모터스튜디오’의 정체성을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 주변에 5번째 ‘모터스튜디오’인 ‘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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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테슬라 라이벌'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하남에 가다(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