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코리아 "스마트시티·스마트리테일 잡겠다"

PTC, 제조설계SW에서 IoT 시장으로

컴퓨팅입력 :2016/09/08 12:35    수정: 2016/09/08 13:33

PTC가 컴퓨터기반설계(CAD)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사업자로 보폭을 넓혔다. 한국에선 제조부문 시장을 넘어 공공, 리테일 부문 영역까지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PTC코리아는 8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타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IoT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이 회사의 글로벌 전략은 자사 설계 제조 관련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는 제조 업체 및 파트너들이 IoT 기술을 응용해 새로운 시장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메시지로 요약된다. 여기엔 파트너인 제너럴일렉트릭(GE)처럼 디지털과 물리적 현실의 연계와 융합을 의미하는 '디지털트윈'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깔렸다.

크렉 헤이먼 PTC IoT솔루션그룹 사장은 "PTC는 기업이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IoT 솔루션과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으로 스마트커넥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IoT 기술 발전으로 현실의 물리적 공간과 가상의 디지털 정보가 융합하면서 혁신과 비즈니스 기회가 새로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oT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운영하는 솔루션이 이질적이면 안정적이지도 비용효율적이지도 않다"며 "PTC는 디지털 정보를 수집, 분석, 가공, 저장, 시각화 과정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업체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PTC는 IoT 기술로 현실과 융합하는 디지털 역량을 갖추기 위해 IoT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센서 데이터 연결, 예측분석 솔루션, 데이터 수집 정제 기술, 증강현실 등 관련 기술 전문역량 확보에만 5억5천만달러 이상을 썼다. 1억1천200만달러는 2013년말 IoT 플랫폼업체 씽웍스(ThingWorx)를, 1억7천만달러는 2014년 센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악세다(Axeda)'를 확보하는 데 쓰였다. 1억500만달러는 2015년 6월 기계학습 및 예측분석 솔루션 업체 '콜드라이트(ColdLight)'를, 1억달러는 올해 1월 산업데이터를 수집해 단일 소스로 제공하는 기술업체 '켑웨어(Kepware)'를 인수하는 데 쓰였다. 6천500만달러는 최근 퀄컴 증강현실 사업부 '뷰포리아' 인수에 동원됐다.

PTC코리아는 2016년 9월 8일 서울 파르나스타워 사무실에서 IoT비즈니스 전략 간담회를 진행했다. 박혜경 PTC코리아 신임 지사장(왼쪽)과 크렉 헤이먼 PTC IoT솔루션그룹 사장(오른쪽)이 참석했다. 헤이먼 사장은 현장에서 자동차 제조사가 증강현실 기술을 제조에 응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시연(가운데)했다.

PTC는 이렇게 지난 몇 년 동안 인수한 솔루션 업체의 디지털 역량을 기존 크리오, 윈칠 등 솔루션으로 주력했던 CAD 및 PLM 분야 역량에 접목해 시장에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설계 제조 솔루션 역량과 디지털 역량의 접목은 뭘 의미할까.

헤이먼 사장은 "자동차 제조사의 예를 들자면 이들은 차체, 핸들, 바퀴, 시트에 센서를 부착하고 시험 주행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를 얻은 다음, 그걸 CAD를 활용한 설계와 PLM을 활용한 제품 개발과 서비스수명주기관리(SLM)를 활용한 서비스, 각각에 적용해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여기에 증강현실 기능이 추가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현장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자동차 제조사가 응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시연했다. 시연용으로 만든 정육면체를 시연용 태블릿 컴퓨터의 증강현실 앱으로 인식시키자, 카메라로 비춘 정육면체가 태블릿 기기 화면에선 컴퓨터그래픽(CG)으로 렌더링된 자동차로 나타났다. 이 자동차는 CAD 도면으로 렌더링된 자동차 모형이었고, 헤이먼 사장이 정육면체를 움직이는 각도에 따라 차체의 여러 외관과 내부 모습을 보여 줬다. 차체 위에는 속도, 온도, 연료 등 상태정보가 함께 떠 있었는데, 이는 제조사가 실제 차량 주행테스트 등을 통해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해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지난 4월 선임된 신임 지사장이 자리해 한국 시장서 전략을 구체화했다. PTC코리아는 한국서 기존 제조 솔루션 부문의 스마트팩토리 시장뿐아니라 공공 부문의 스마트시티나 소매유통 부문의 스마트리테일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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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PTC코리아 대표는 1992년 PTC코리아 설립이래 첫 여성 지사장으로, 27년간 한국IBM에서 일했다. 보험산업부문 데이터 모델링 컨설턴트로 1990년 입사했다. 산업부문 세일즈, 소프트웨어세일즈, 금융거래시스템 담당, 웹스피어 영업리더 등을 거쳤다. 소프트웨어그룹, 영업전략기획, 관리총괄본부, 시스템z 비즈니스 담당 임원으로도 일했다. PTC코리아에선 IoT, CAD, PLM, 애플리케이션수명주기관리(ALM), SLM 등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공급과 경영전략, 인사조직, 컨설팅, 비즈니스개발, 고객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한국에는 레퍼런스가 많지 않지만 PTC 본사는 리테일 부문에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2017 회계연도 기간에는 리테일과 정부 스마트시티 등 공공사업 영역에도 참여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기존 분야 에코시스템 파트너와의 협력을 우선 집중하고, 리테일과 공공부문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