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판매감소, MS의 새 비즈니스 모델은?

컴퓨팅입력 :2016/09/06 15:47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라이선스 매출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에 MS는 새로운 매출 창출방안을 고민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근 미국 지디넷의 컬럼니스트 에드 보트는 윈도 라이선스 매출의 감소를 상쇄하기 위한 MS의 새 윈도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했다.

MS 윈도10의 최근 마케팅 초점은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 업데이트 메커니즘, 프라이버시 정책 등으로 몰린다. 그러나 윈도에 대한 MS의 새로운 사업모델은 잘 회자되지 않는다.

윈도는 여전히 MS 전체 사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역이다. 하지만, 윈도 OEM 라이선스 가격은 하락세다. MS가 윈도 OEM 정가를 공개하지 않지만, OEM에 공급하는 윈도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소형 태블릿에 대한 윈도 OEM 가격은 0원에 가깝다.

지난 수년간 신규PC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이에 윈도 라이선스 매출도 함께 줄어들었다. 반면, 윈도 개발 및 배포, 기술지원 비용은 줄어들지 않았다. MS는 이에 추가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라이선스 매출 감소를 메우려 한다.

MS는 윈도스토어를 통한 앱 판매와 오피스365 같은 서비스를 모든 규모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MS에게 대규모 라이선스 매출을 안겨준 분야는 대형기업의 볼륨라이선스와 OEM 라이선스였다. 대형기업의 경우 라이선스 외에 추가 소프트웨어 비용지불에 익숙하다. 그러나 소형기업은 개인소비자처럼 PC구매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외에 특별히 MS에 추가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

또한, 윈도의 에디션 업그레이드가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에디션별로 포함기능을 명확히 차별해 업그레이드를 유도하는 것이다.

윈도10 홈 에디션은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기업은 홈 에디션에서 전통적인 기기관리 유지할 수 없다. 업데이트의 경우 MS에서 제공하는 품질관리업데이트와 대형 업데이트 외에 소비자 개별적으로 만질 수 있는 건 없다.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이전 버전보다 제한됐다. 커스터마이징 기능은 켜고 끄는 것 외에 손댈 게 없다.

윈도10 고객경험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는 윈도10 시작메뉴에서 MS의 여러 서비스를 구매할 경로를 노출한다는 의미다. 윈도10 시작메뉴는 트위터와 캔디크러시 같은 게임 앱을 보여주고, 오피스 앱 시작하기 같은 앱도 보여준다. 홈 에디션 사용자가 윈도스토어 앱을 구매하고, 오피스 서비스를 구독하게 채널을 박아둔 것이다.

윈도10 프로는 윈도의 기업용 에디션 중 하나다. 비트로커 드라이브 암호화, 리모트데스크톱프로토콜 지원 등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윈도10 일반 에디션에서 프로 에디션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사용가능해진다.

윈도10 프로는 그룹폴리시에디터를 제공한다. 그룹폴리시는 과거 윈도 에디션에서 엔터프라이즈 관리도구였다. 이 기능은 기업용 윈도업데이트를 통해야 이용할 수 있는데, 윈도업데이트를 4개월까지 미룰 수 있게 해준다.

기업의 경우 내부서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과 신규 윈도 업데이트의 호환성을 검증할 기간을 필요로 한다. 호환성 검증의 기회를 확보하려면 기업은 반드시 프로 에디션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업그레이드보다 윈도10 프로 라이선스를 얻는 방법은 비즈니스급 PC를 구매하는것이다.

서피스프로, 서피스북 모델은 윈도10 프로를 구매가격에 포함시켜 제공한다. 델 같은 OEM은 40달러 가량을 프로 업그레이드 비용으로 청구한다.

만약 윈도10 홈 에디션 기반의 PC를 프로 에디션으로 업그레이드하려면 199달러를 지불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윈도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대형기업을 위한 제품이다. 엄밀히 따지면 에디션이라 구분할 수 없다. 기업 사용자가 기업용 윈도 프로 라이선스를 일정 규모 이상으로 구매하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으로 쓰게 된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4대의 가상머신에서 윈도를 돌리거나, 이미지로 윈도를 배포하는데 필요한 추가적인 라이선스권을 포함한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볼륨라이선스 계약으로 구매하게 된다. 이는 SMB기업에서 구매할 수 없었다.

그러나 MS는 이달부터 SMB기업이 월 7달러에 윈도10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윈도10 엔터프라이즈 E3’를 판매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가장 풍부한 관리옵션을 제공한다. 기업용 윈도 업데이트는 물론이고, 그룹폴리시를 통해 윈도 고객경험을 삭제할 수도 있다. 기업 사용자가 회사비용으로 윈도스토어 앱을 구매하거나 오피스 구독을 결제하는 걸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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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윈도 사업 모델은 홈 에디션을 사용해온 SMB고객을 프로 에디션으로 업그레이드하도록 하고,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더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반 사용자는 오피스나 앱 구매를 통해 지출을 유도한다.

과거 윈도 구매 외에 추가 지출을 신경쓰지 않았던 고객이 스스로의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돈을 지출하도록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