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드론, 주목해야 할 6대 강자는?

DJI-매터넷 등 강세…유망 스타트업도 많아

홈&모바일입력 :2016/09/06 13:23    수정: 2016/09/06 17:55

드론 시장이 하늘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생소한 서비스였던 드론은 이제 차세대 기대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미국이 활짝 날아오른 드론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 달 29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상업용 드론 운영 규정이 정식 발효된 것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만 16세 이상의 사람은 미국 연방항공국(이하 FAA)의 면허시험을 거쳐 면허를 등록하면 상업용 드론을 운행할 수 있게 됐다. 면허 시험이 시작된 이틀 간 총 1천338명이 시험을 봤고 이 중 88%가 시험을 통과했다.

맥쿼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드론 시장은 2020년까지 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석가들은 향후, 900만 대의 개인용 드론과 600만 대의 상업용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닐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FAA는 상업용 드론 중 42%는 감시용, 22%는 항공 사진용, 19%는 농업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5일(현지 시각) 드론 전성시대를 맞아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업체를 꼽아서 소개했다.

■ 중국의 자랑 DJI

DJI는 지금 가장 대중적인 드론 업체다. DJI는 팬텀 라인 발표 이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중국 DJI는 현재 약 8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DJI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카메라 제품인 오스모 모바일을 출시했다. (사진=씨넷)

최근 DJI는 자신을 드론 업체로 한정 짓지 않고 카메라 기업으로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DJI는 오스모 모바일(Osmo Mobile)이라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카메라 제품을 출시했다. 이 카메라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드론처럼 앱을 통해 피사체를 정해두면 움직임을 계속 따라가면서 영상을 촬영한다. 또, 자동으로 타임랩스 사진과 롱 긴 노출 샷도 찍을 수 있다.

■ 무서운 신예 매터넷(Matternet)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인 매터넷은 작년 봄부터 스위스 국영 우편업체 스위스포스트와 함께 드론을 이용한 우편물 배달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매터넷 드론의 무게는 약 0.99kg, 한번에 19km 거리까지 운행할 수 있다. 지난 8월 매터넷은 당초 자금 유치 목표인 1천150만 달러 중 950만 달러를 투자자들로부터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 고정 날개형 최강 패럿(Parrot)

프랑스 드론 업체 패럿은 고정 날개 드론 제품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고정 날개형드론은 일반적인 쿼드콥터형 드론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먼 거리를 날 수 있다. 전투기처럼 비행하는 드론 ‘패럿 디스코’는 1회 충전으로 약 45분 간 최고 80km/h의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다.

전투기처럼 하늘을 나는 드론 ‘패럿 디스코’가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씨넷)

지난 2012년, 패럿은 기업 고객을 위해 스위스 드론기업 센스플라이를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패럿은 최근 고정 날개형 농업용 드론인 eBee SQ를 출시했다. 이 드론은 약 2 제곱킬로미터 km2의 넓은 지역을 단일 비행으로 날아다니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는 그 동안 농작물 사진과 데이터를 얻기 위해 헬리콥터를 사용한 것과 비교해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최근 패럿은 스윙이라고 불리는 취미용 쿼드콥터 드론도 출시했다. 이 드론은 대부분의 쿼드콥터와 달리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이륙 후부터는 날개달린 비행기처럼 하늘을 난다.

■ 오텔 (Autel)

중국업체 오텔은 처음에 시장에 등장했을 때 DJI 팬텀의 카피캣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X스타 프리미엄 드론으로 인기를 얻어나가고 있다. 특히,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FAA 항공 지식 테스트를 통과하면 150달러 가량의 시험 비용을 돌려주는 획기적인 이벤트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 유닉(Yuneec)

작년 8월, 인텔에서 6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은 유닉은 DJI의 아성에 도전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각되기도 했다. 유닉의 드론은 매니아들과 비즈니스 영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인텔이 공개한 유닉 타이푼 H 드론 (사진=씨넷)

올해 유닉은 장애물을 감지해 피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 기술인 인텔의 리얼센스 3D를 탑재한 타이푼H 드론을 출시했다. 또,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셀카 드론 ‘유닉 브리즈’를 발표하면서 대중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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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스프리(Kespry)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캐스프리는 최근 케스프리 드론 2.0을 발표했다. 이 드론은 온보드 라이더 센서 탑재해 자동으로 장애물을 감지해 운행할 수 있다. 한번 충전하면 30분 정도 비행할 수 있고 약 0.6 km2의 지역을 날아다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