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오피스, 참여자 부족에 개발중단 위기

컴퓨팅입력 :2016/09/06 09:51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오픈소스 경쟁자였던 ‘오픈오피스’가 참여자 부족으로 개발 중단을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아파치 오픈오피스 프로젝트의 부사장인 데니스 해밀턴은 코드작성과 보안 버그를 다룰 개발자가 부족하다며 프로젝트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오픈오피스 메일링리스트 바로가기]

오픈오피스는 2000년대 중반 MS 오피스의 대항마로 개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신규사용자와 개발자를 끌어들이지 못해 정체돼 있다.

기존 오픈오피스 개발자들은 도큐먼트재단의 리브레오피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리브레오피스는 오픈오피스에서 파생된 프로젝트다. 리브레오피스는 작년 14버전을 선보였다. 오픈오피스는 2015년 10월 한차례 업데이트를 내놨고, 현재 4.1.2 버전이다.

데니스 해밀턴은 최근 발견된 오픈오피스의 보안취약점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7월 21일 보안자문단이 제기한 문제로, 4.1.2버전에서 악성코드를 실행하기 위한 취약점이 발견된 것이다.

이 취약점에 오픈오피스 측은 적기에 패치를 내놓지 못했다. 오픈오피스 측은 리브레오피스나 MS 오피스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버그패치는 8월30일에야 배포됐다.

해밀턴에 의하면, 이 버그는 작년 10월 오픈오피스 4.1.2 버전 배포 당시 발견됐다. 개발자들은 3월 소스코드 수정을 내놨고, 이후 배포할 4.1.3 버전에 포함시켜 내놓을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4.1.3버전은 올해 10월까지 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개발자 자원 부족 때문이다.

지난 8월 레드햇의 소프트웨어엔지니어 크리스티안 샬러는 아파치재단에 오픈오피스닷오알지 방문자를 리브레오피스 웹사이트로 연결되게 하고, 오픈오피스가 살아있다는 환상을 끝내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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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오피스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IBM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그러나 썬이 오라클에 인수된 후 2011년 오픈오피스 코드와 트레이드마크가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에 인계됐다. IBM은 2014년 오픈오피스 지원을 중단하고 코드를 아파치재단에 넘겼다.

데니스 해밀턴의 의견은 아직 제안 단계에 불과하다. 오픈오피스 폐기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비상대책은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