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블록체인으로 송금 테스트 나서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안전한 국제 결제 실현

인터넷입력 :2016/09/04 14:52

손경호 기자

비자카드가 금융 인프라를 새롭게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제 송금 테스트에 나선다.

최근 비자 유럽 콜랩, 비자 런던 이노베이션 허브는 캐나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BTL그룹과 손잡고, 블록체인으로 국제 송금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비자는 BTL그룹이 보유한 블록체인 기반 은행 간 청산결제플랫폼인 '인터비트(Interbit)'를 활용해 국제 송금에 드는 시스템 운영비를 낮추면서 청산결제를 완료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이전보다 국제 송금에 따르는 신용도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헨드릭 클레인스미드 비자 유럽 콜랩 공동 창업자는 블로그를 통해 "스마트계약서와 블록체인을 사용해 더 빠르고, 각종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낮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은행 간 청산결제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암호화 화폐인 비트코인 거래 내역을 담는 일종의 인프라로 쓰였던 블록체인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두고, 중앙집중적으로 관리했던 전산시스템과 비교에 더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실시간으로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IT업계와 금융권으로부터 주목받아 온 기술이다.

비자는 지난 1일부터 100일 내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국제 송금에 대한 개념증명(PoC)을 마치고, 유럽 내 일부 은행들과 함께 테스트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