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 예약, 전화에서 모바일로 움직일까

인터넷입력 :2016/08/25 17:52    수정: 2016/08/25 18:04

네이버 헤어샵 예약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까지 헤어샵 예약 서비스를 본격화하면서 배달 시장처럼 미용실 예약도 전화 기반에서 모바일앱을 통하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11일 자사 예약 서비스 관리 툴에 헤어샵에 적합한 예약 유형을 추가한 데 이어, 25일엔 헤어샵 예약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네이버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하다.

지난달 28일 네이버 플레이스에 헤어샵 검색 개선 차원으로 헤어샵 정보와 해당 톡톡기능, 예약 기능을 넣고 본격적인 헤어샵 예약 시장에 뛰어든 네이버는(관련기사☞ 네이버판 헤어샵 예약 서비스 본격 가동) 소비자에겐 검색을 바탕으로 편리한 예약 기능을, 사업주들에겐 마케팅 기능을 포함한 예약서비스를 통해 운영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스 관리자 기능을 통해 전화나 방문으로 접수된 예약 건도 네이버 예약에 넣고 관리할 수 있어, 네이버는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대형 사업자들에게도 예약 통합 관리 툴을 제공하고 나섰다.

네이버 헤어샵 예약 서비스

업계에선 머지않아 전화 기반이었던 미용실 예약도 모바일로 예약하고 결제까지 이뤄지는 게 당연시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뷰티샵 예약 앱 헤이뷰티를 필두로 카카오헤어샵이 올해 7월 헤어샵 예약 서비스를 출시하며 뷰티 O2O 서비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뷰티샵 예약이 항공권 예약이나 호텔, 식당 예약만큼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국내에선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시장 성장에 대한 가능성은 이미 유럽 뷰티 O2O 서비스 트리트웰이나 일본 핫페퍼뷰티, 중국 초우메이나 난꽈처 등의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

유럽 뷰티샵 예약 서비스 트리트웰

이런 O2O 서비스는 무엇보다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만족도를 이끌어내면 그들이 재사용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포털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가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헤어샵 예약자들의 눈길을 끌면 해당 시장을 더 키워나갈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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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배달 음식 주문을 전화에서 모바일로 옮긴 배달의민족 같은 경우도 수년간 투자를 통해 얼마 전 흑자로 돌아선 만큼, 헤어샵 시장도 자리잡기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헤어샵이 8만 9천개로 추정되는데, 한 서비스 안에서 모든걸 다 소화할 수 없다"며 “관련된 여러 서비스가 나오고, 참여하는 헤어샵들도 늘어나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