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볼보트럭 '아이언 나이트'

500·1000미터 세계 최고속도...양산용 모델과 같은 변속기 탑재

카테크입력 :2016/08/25 09:33

정기수 기자

볼보트럭이 제작한 '아이언 나이트(Iron Knight)'가 500미터와 1천미터 주행에서 각각 신기록을 수립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트럭이 됐다.

25일 볼보트럭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 북부 셸레프테오 외곽에 위치한 '셸레프테오 드라이브 센터'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기록 주행에서 아이언 나이트는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1천미터를 평균 169km/h의 속도로 21.29초에 주행했다. 500미터는 131.29km 속도로 13.71초를 기록해 각 부문 모두 최고 속도 공인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기록 산출 과정에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직접 참여했으며 왕복으로 해당 거리를 2회 주행 후 평균 속도로 결과가 산출됐다. 이번 결과는 FIA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으며 공식 기록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다.

아이언 나이트(사진=볼보트럭코리아)

클라스 닐슨 볼보트럭 사장은 "신기록을 달성한 아이언 나이트에는 볼보의 FH 양산용 트럭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I-쉬프트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에 소속된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아이언 나이트는 중량 4.5톤에 최고출력 2천400마력, 최대토크 612.3kg·m(6천N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또 중앙에 위치한 엔진은 D13 모델로 수냉식 인터쿨러 및 4개의 터보차져가 장착돼 최고속도가 276km/h에 달한다. 기어 변속 중에도 일정한 토크 전달력을 유지하는 I-쉬프트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사용됐으며, 이는 현재 양산되고 있는 볼보 FH 트럭에 장착되는 것과 동일하다.

차량의 무게 감량을 위해 전자장치는 최소화됐으며, 성능 극대화를 위해 재 프로그래밍된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공기 역학적으로 디자인된 탄소섬유의 캡 또한 신기록 수립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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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실제 아이언 나이트를 주행해 신기록을 경신한 보이제 오베브링크는 자동차 및 트럭 레이싱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살아있는 스웨덴 레이싱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볼보트럭의 아이언 나이트는 '완벽함' 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를 능가할 성능의 트럭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