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민 개인정보, 中회사로 배송…왜?

덴마크 보건부 산하 기관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

인터넷입력 :2016/08/12 09:46

덴마크 국민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한 중국 회사에 넘어간 해프닝이 벌어졌다.

덴마크 통계청으로 보내야 할 개인정보 CD가 이곳과 수백미터 떨어진 한 중국 회사로 잘못 배송된 것이다. 이 회사는 중국 비자 관련 업무를 대행해주는 곳이다.

덴마크 데이터 보호국의 대니쉬 데이터 보호기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잘못 배달된 CD에는 덴마크 국민 528만2616명의 사회 보장 번호와 건강 정보가 기록돼 있었다. 이는 2010년부터 2012년 덴마크에 살았던 사람의 정보다. 덴마크 인구는 2013년 기준 560만 명이다.

이 2장의 CD를 잘못 송부한 곳은 덴마크 보건부 산하 대니쉬 스테이트 혈청 기관(Danish State Serum Institute)이라는 연구소다.

송부된 정보에는 암이나 당뇨병, 정신 질환 등에 대한 진단 결과나 사회 보장 번호가 포함돼 있었지만 다행히 이름과 주소는 들어 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CD를 받은 중국 회사의 보고로 드러났다. 코펜하겐에 위치한 이 회사에 따르면 한 직원이 착각해 해당 봉투를 열었고, 2장의 CD에 들어있던 개인정보는 암호화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니쉬 스테이트 혈청 기관은 큰 비난을 받았다.

한편 개인정보가 잘못 전달된 시점은 작년인데, 문제를 공표한 것은 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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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사고 발생 시점과 이를 발표한 시점이 한참 벌어진 이유도 의문시 되고 있다.

외신은 “중요한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암호화 되지 않은 것뿐 아니라, 배송 사고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실수가 겹쳐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