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Q 영업손실 542억원...적자폭 줄어

"하반기 원형·폴리머 배터리 수익성 개선"

디지털경제입력 :2016/07/28 15:47    수정: 2016/07/28 15:54

삼성SDI의 2분기 적자폭이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는 28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조3천172억원, 영업손일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 순이익은 케미칼 사업 지분매각 처분이익 등의 영향으로 9천558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소형전지 사업은 파워툴을 중심으로 한 원형과 폴리머 배터리 매출이 확대됐으며 중대형전지도 유럽향 매출과 ESS 매출 증대로 외형이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5억원(2.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분기 경영효율화에 따른 1회성 비용 지급에 따라 7천38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542억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천5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케미칼사업 매각 처분이익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소형전지 사업이 2분기 원형 및 폴리머 배터리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 및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원형은 전동공구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매출을 이뤘고, 폴리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소형전지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한 29억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전동공구, 전기차 등과 같은 비(非)IT 중심의 원형 전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비 IT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신규 스마트폰에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사업은 2분기 전기차 배터리와 ESS의 판매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배터리는 전기버스 보조금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향 판매는 감소했지만 유럽향은 판매가 확대됐으며, ESS는 가정용과 전력용을 중심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 에너지플러스 2015 부스에 전시된 BMW i8, BMW i8에는 총 96개의 삼성SDI 배터리팩이 설치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자재료 사업은 2분기 PV Paste 시황 호조 속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편광필름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과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세 속에서 반도체용 신규 소재를 판매하고, 중국향 편광필름과 신규 플랫폼향 OLED 제품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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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SDI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성장한 13GWh, ESS 시장 수요는 약 69% 성장한 1.8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계를 중심으로, ESS는 전력용을 중심으로 매출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