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혁신센터 "한국 산업 생태계 바꾼다"

출범 1년…최양희 장관 "정권 바뀌어도 해야"

방송/통신입력 :2016/07/28 14:00    수정: 2016/07/28 14:20

개소 1주년을 맞는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창업보육센터, 테크노파크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ㆍ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 허브' 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대기업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스타트업 기업들이 아이디어 단계에서 기업 성장 단계에 이르기 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28일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창업부터 투자 회수까지 지원하는 혁신센터의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고용창출, 창조경제 플랫폼 확산 등이 이뤄졌다”며 “지자체의 참여뿐 아니라 삼성과 LG등 대기업 참여로 혁신센터가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전 세계에 제시했다”고 자부했다.

최양희 장관(가운데)이 28일 열린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대표드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이디어만 가져 오세요"...혁신센터는 창업지원의 메카

혁신센터는 C-랩, 드림벤처스타 등 각 센터의 공모전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 멘토링ㆍ컨설팅, 금융ㆍ법률ㆍ특허 등 상담 서비스를 통해 창업을 원스톱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투자설명회, 데모데이 개최를 통해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하고, 전담기업의 유통망 등을 통해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대기업 네트워크, 해외진출 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해외 투자설명회ㆍ전시회 참가, 해외 법인 설립ㆍ수출 지원 등 유망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2일 기준으로 창업기업 육성 1135개사, 매출증가 1605억원, 신규채용 1359명의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혁신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도.

혁신센터는 전담기업이 가진 사업 노하우와 네크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에 상품개발, 판로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ㆍ충북ㆍ광주센터를 중심으로 199개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보급 사업을 진행해 제품의 불량률을 크게 떨어 뜨리고, 또 생산성이 대폭 증가하면서 올해는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을 위해 삼성, LG, SK 등 대기업이 보유한 특허를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현재까지 219개의 중소기업이 기술이전을 받았다.

유통ㆍ판매와 관련해서는 백화점, 홈쇼핑, 마트 등에 제품 입점을 지원해 중소기업의 매출이 급성장하기도 했다.

이달 22일 기준 기술지원은 974건, 판로지원은 389건으로 집계됐다.

■특화산업 육성

혁신센터는 지역특성 및 전담기업의 강점 분야를 고려해 선정된 지역 특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중이다.

전북센터는 탄소를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탄소소재를 이용한 중간재를 만드는 중소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해 왔으며 그 결실을 맺고 있다. 전담기업 효성은 전북센터와 협력해 탄소 소재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개소, 운영 중이다.

충남센터는 태양광 응용제품 관련 전주기 지원 프로세스를 통해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담기업 한화는 태양광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서산 솔라 벤처단지를 구축하고, 태양광 R&D 및 제품제작 등을 지원 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사업

혁신센터는 전통시장 개선, 전통문화 사업화, 관광 상품 발굴 등 주민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광주센터는 송정역 시장을 `창조적 전통시장'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점포 리모델링ㆍ마케팅, 모바일 홈페이지 지원 등을 통해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왔다. 기존대비 15배 이상 방문객 증가(일평균 3000명 수준), 3배 이상 매출 증가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경북센터는 종가음식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표준화하고 메뉴 개발을 통해 호텔신라 한식당에 상설 메뉴화하는 데 성공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 사진.

■대ㆍ중소기업 상생

혁신센터를 통해 전담기업의 사업 밸류체인에 혁신센터 보육이 연계돼 상호 윈윈하는 상생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과 창업ㆍ중소기업의 공동기술 개발ㆍ마케팅 등을 통해 이익을 공유하거나, 대기업이 원재료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이 중간재를 만들어 대기업에 다시 납품하는 등 상생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대기업이 벤처의 비즈니스 연계성과 미래가능성을 고려, 우수벤처에 직접 투자를 추진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혁신센터는 다양한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담 대기업 플랫폼, 해외진출 지원기관 등과 연계해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은 ▲KIC 연계 해외진출 프로그램(경기) ▲글로벌투자박람회(경기) ▲글로벌 벤처스타 프로젝트(대전) ▲GEP 프로그램(충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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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기센터는 18개 센터의 글로벌 진출 허브로서 글로벌혁신센터와 연계해 미국, 유럽 현지 엑셀러레이팅 및 투자설명회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 달 말 기준 19건의 해외법인 설립, 78개 기업 1318억원의 해외 매출 성과를 올렸다.

최양희 장관은 “혁신센터는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중단되는 한국만의 사업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는 한국의 독특한 패기와 끈기, 열정으로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는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창업 열기가 각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개발도상국까지 넓혀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