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8조 영업익' 삼성전자 “하반기도 좋다”

메모리·LCD 수급 개선, OLED 수요 증가 등 실적 향상 전망

홈&모바일입력 :2016/07/28 11:29    수정: 2016/07/28 14:0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보이며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8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2분기 매출은 50조9천400억원, 영업이익은 8조1천4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48.54조원 대비해 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9조원과 비교해 18%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효과로 2년 만에 영업이익 4조원대를 돌파한 스마트폰 사업과 SUHD TV, 무풍에어컨, 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 제품으로 7년 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한 소비자가전 등 완제품 부문의 활약이 컸다.

하반기에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 등 스마트폰 시장 경쟁 심화로 모바일 사업 실적 둔화가 예상되고 소비자가전 부문도 전형적인 비수기에 진입하는 가운데, 부품 사업은 메모리와 LCD 수급이 개선되고 OLED 실적 견조세가 유지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 사업도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전사적으로는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사업은 수급 안정화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세트사업은 신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성수기인 하반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의 지속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이익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거래선의 LTE 투자 확대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으며, 3분기에도 LTE 증설 사업 수주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128GB TSV D램 모듈 (사진=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우 하반기 유럽과 성장시장의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 침체 지속으로 시장 수요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TV의 경우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B2B 사업도 강화해 지속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황이 더욱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치이다.

낸드는 서버, 모바일 응용처에서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업계 유일의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D램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삼성전자는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해 매출 견조세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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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패널(DP)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OLED의 경우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고해상도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LCD의 경우 수급 개선 속에서 UHD와 초대형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특히 OLED 패널의 경우 선제적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왔으며, 플렉서블 양산을 통해 기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왔다. 향후에도 외부 고객 판매를 확대하고 혁신 제품 개발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