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비자와 제휴...오프라인 거점 확대

인터넷입력 :2016/07/22 09:18

황치규 기자

세계적인 온라인 결제 서비스 회사인 페이팔이 글로벌 3대 신용카드 회사 중 하나인 비자와 손을 잡았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비자를 지원하는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자가 오프라인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때 페이팔을 옵션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페이팔에서 거래를 쉽게 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비자와의 협력으로 앞으로 페이팔 사용자는 비자 직불카드를 이용해 자신의 페이팔 계정에 있는 돈을 출금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페이팔 계정에 있는 잔고를 바로 비자 카드와 연동된 은행 계좌에 이체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하려면 몇시간 또는 며칠이 소요됐다.

비자는 페이팔과 유사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 두면 이후 비자체크아웃 제휴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원클릭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비자과 페이팔은 경쟁 사이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5월까지만 해도 비자 CEO는 페이팔을 잠재적인 적으로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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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그동안 결제 건당 비자가 페이팔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1년여의 협상은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페이팔은 비자와 제휴를 이끌어냄으로써 수수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양사가 수수료를 놓고 어떤 합의를 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이팔은 온라인 결제 시장의 리더다. 분기에 사용되는 고객 계정은 1억8800만여개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 상승한 수치다. 이베이는 지난해 이베이에서 독립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480억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