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기기에 칩 꽂으면 주문-이체도 바로 가능

인터넷입력 :2016/07/20 14:33

손경호 기자

스마트폰에 유심칩을 꽂듯이 웨어러블 기기에 작은 칩을 삽입하면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과 은행 이체 업무까지 지원하는 기술이 국내 스타트업을 통해 개발됐다.

핀테크 스타트업 에잇바이트는 최근 공인인증서, 일회용 비밀번호(OTP) 생성기 없이도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IC카드를 갖다대면 인증과 이체를 할 수 있는 '세이프터치'를 개발해 전북은행에 도입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만난 김덕상 에잇바이트 대표는 "초기에 구상했던 것처럼 세이프터치를 응용해 웨어러블 기기에 칩만 넣으면 주문, 이체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해외 웨어러블 기기인 워치2페이에 인증, 주문, 이체가 가능한 IC칩(플러그인 카드'를 삽입한 모습.

해외에서는 이미 카드사들이 일명 '플러그인 카드'라 불리는 결제용 IC칩을 웨어러블 기기에 삽입해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선보였다.

웨어러블 기기는 몸에 항상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거나 스마트폰 앱을 실행할 필요없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 국내외에서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결제 외에 사용자에 대한 인증과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OTP생성기 등 추가적인 보안매체 없이도 증권사 주문, 은행 이체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를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한 것은 에잇바이트가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워치2페이'라는 결제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가 출시된 바 있다. 사용자가 이 기기에 카드사가 주문제작해 제공하는 결제용 IC칩(플러그인 카드)을 꽂으면 NFC기능을 활용해 결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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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바이트는 테스트를 위해 워치2페이에 탑재된 플러그인 카드에 자사 세이프터치 기술을 적용해 주문, 이체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에는 국내서도 웨어러블 기기에 플러그인 카드를 장착하는 방법으로 각종 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내서는 플러그인 카드 조차도 생소한 실정이다.

김 대표는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면 세이프터치가 제공하는 인증, 주문, 이체 기능 외에도 신용카드가 제공하는 결제나 후불교통카드 기능까지 웨어러블 기기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