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연결되는 시대 ‘5G가 온다’

인텔은 5G 네트워크를 어떻게 준비하나

컴퓨팅입력 :2016/07/15 17:05    수정: 2016/07/15 17:05

이동통신시장에 5G 경쟁이 불붙었다. 과거 이동통신기술의 진화가 전화서비스 가입자 증가에 대응하는 대역폭 확대와 속도 향상에 집중됐다면, 5G는 지금보다 33배 빠른 속도와 함께 더 큰 그림의 변화를 예고한다.

전통적인 이동통신은 사람의 소통수단에 속했다. 그러나 5G 시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거대한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된다. 5G 네트워크가 모든 파이프의 모체 역할을 할 것이란 표현도 나온다.

5G 네트워크는 막 기술 표준화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3GPP, IEEE 같은 이동통신기술 표준화단체에 각국의 서비스사업자와 제조사, 국가기관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인텔의 5G 전략은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개발업체, 단말 및 무선접속장치 제조사, 시스템통합사업자 등과의 전방위 협력을 전제한다. [출처=http://blogs.intel.com

그 와중에 과거 LTE냐 와이맥스냐 같은 기술 논쟁은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모든 종류의 네트워크가 큰 그림에서 하나로 통합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센서, 도시, 자동차, 가전제품, 제트 엔진, 풍력 발전, 농업, 병원, 공장 그리고 사람들이 5G 네트워크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5G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바일 및 IoT기기 숫자와 서비스들의 거대한 증가 속에서 전보다 더 큰 대역폭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각 기기 간 통신은 증가하고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았던 산업의 연결로 인해, 오늘날보다 약 1만 배 이상의 큰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5G 네트워크는 크게 두 갈래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나는 인프라, 다른 하나는 디바이스다.

인프라는 전면적 변화를 이미 보이고 있다. 기지국으로 알려진 라디오 액세스 네트워크, 모바일 코어(EPC), 백홀 등이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란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였다.

5G 네트워크는 헤테로지니어스라 표현되는 다양한 망과 서비스를 포괄하게 될 것이다.

NFV는 과거 통신장비업체에서 자체 개발한 전용하드웨어에 종속됐던 통신 소프트웨어를 가상화된 범용 하드웨어 장비에 심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서버 가상화처럼 통신 장비의 소프트웨어도 하드웨어 종속 없이 빠르고 유연하게 활용하자는 취지로 고안됐다.

NFV를 통해 통신사업자는 밴더종속 걱정없이 x86서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통신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X86프로세서의 절대강자 인텔은 NFV에 대응하는 준비를 일찌감치 해왔다.

제온 프로세서는 D라인업이란 통신전용 제품군을 갖게 됐고, 통신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기능들을 실리콘에 포함하기 시작했다. x86 프로세서로 통신서비스에 적합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dpdk란 신기술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풀었다. CPU의 부족한 부분은 FPGA로 채우려 한다. 이를 통해 기존 통신전용 하드웨어와 맞먹는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는 밴더종속에서 벗어나 장비 투자비를 적게 들이고도 더 효율적이고 유연하면서,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확장성이란 이점이 5G 네트워크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전화 서비스, 특정 제조시설의 IoT, 커넥티드카, 기업 네트워크, 와이파이 지그비 등 각기 다른 통신서비스가 5G에 붙게 된다. 각 서비스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또한, 서비스마다 요구되는 특성이 다르다. 저마다 다른 특성에 따라 인프라 설계도 달라진다.

과거 통신 인프라는 x86 아키텍처와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NFV로 변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통신사업자는 각 서비스에 따라 각각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NFV를 이용하면 x86서버 풀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필요한 요건에 따라 기능을 할당하는 식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통해 멀티테넌트를 보장한다. 구축비용과 운영비용 모두 절감가능하다. 또한 백본망에 위치했던 여러 기능을 사용자에 가장 근접한 단계에 위치시킴으로써 더 빠른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엣지 컴퓨팅을 활용해 ‘울트라 로레이턴시’를 실현하는 것이다.

인텔의 자사의 NFV 및 5G 기술을 활용하는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국의 SK텔레콤, KT 등과 5G 기술개발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AT&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도이치텔레콤AG, 텔레포니카, 버라이즌, 보다폰 등 각국 통신서비스사업자와 협업하고 있다. 노키아, 시스코, 에릭슨, 화웨이, ZTE, LG전자, 폭스콘, NEC 등 제조사도 인텔과 협력한다.

또 다른 축 디바이스 측면에서 인텔은 올해 MWC에서 5G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모바일 기기, 서비스 개발회사가 빠르게 5G 기기와 무선 공유기를 제작하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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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이스에 탑재되는 모뎀칩에서 IoT에 적합한 제품, 모든 LTE 카테고리를 지원하는 모뎀, M2M 전용 LTE 모뎀, LTA-A 연결을 지원하는 모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각국의 통신서비스회사들은 세계 최초 5G란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한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5G 네트워크를 접목하려는 노력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