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품사업, 실적 버팀목 역할 '톡톡'

DS 2.5조, DP 0.1조…3Q 분기 실적 확대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16/07/07 12:05

삼성전자 부품 사업이 지속되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술 격차에 따른 시장 선도 제품 판매 확대, LCD 적자폭 감소 등이 예상됐기 때문에 다음 분기에도 이같은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천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누적 판매 2천50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S7 덕분에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IM 부문의 선방으로 2년여만에 영업익 8조원을 넘겼다.

영업익 절반 이상을 IM 부문이 올린 가운데, 반도체 사업의 DS 부문은 2조5천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지난 분기 적자에서 흑자전환, 1천억에서 2천억원의 영업익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 삼성전자 서초사옥 깃발 사진 (지디넷코리아)

반도체 사업만 보면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진 않았다. 삼성 반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D램 거래가격은 6월초까지 지속 하락세였다. 연간 대비로만 본다면 D램 가격은 작년 동기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분기 평균 환율도 지난 1분기보다 낮아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쉬운 환경이 아니었다.

시장 상황이 이처럼 좋지 않았지만 미세공정 전환을 경쟁사보다 빨리 마쳤다. 수율 안정화에 따른 원가경쟁력도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D램 시장의 확대에 따라 제품 믹스 효과도 거뒀고, 연내 10나노대 D램을 모바일까지 적용한다는 계획까지 진행중이다.

낸드플래시는 3세대(48단) V낸드를 앞세워 DS 부문의 지난 분기 실적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낸드 수요 증가와 함께 대량 양산 체제까지 갖춘 3D 낸드 회사가 삼성전자 뿐이라는 점이 맞물렸다. 나아가 48단 TLC 낸드 수율 개선으로 원가 개선 효과가 컸다.

D램과 낸드 업황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추정이다. 이에 삼성전자 DS 부문의 3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이 힘을 보태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난 분기 LCD 수율 불안정 문제로 적자를 기록했던 것을 흑자로 돌려놨다. LCD 사업에서 1조 가까이 적자가 났던 1분기에는 모바일향 OLED 성적으로 메꿨다. 2분기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3분기에는 LCD 적자폭이 더욱 줄어들면서 모바일향 중소형 OLED로 흑자폭 확대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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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익이 7조원대로 전망되는 가운데 DS 부문은 2조7천억원, 디스플레이는 4천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세트 부문이 상반기 대비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부품 부문이 하반기에 성수기에 진입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렉서블 OLED, 3D 낸드플래시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후발기업과 기술격차가 2년 이상 벌어졌기 때문에 세트 고객사의 삼성전자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