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로 내 웹 활동 보기, 더 정교해졌다

인터넷입력 :2016/07/04 09:57    수정: 2016/07/04 09:57

손경호 기자

구글 계정 사용자가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 어떤 웹사이트에 방문했는지, 유튜브로 어떤 동영상을 봤는지, 어떤 오프라인 장소에 있었는지 등을 마치 트위터나 페이스북 타임라인처럼 한 눈에 확인해 볼 수 있게 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구글은 최근 '내 활동(My Activity)'이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관련링크)

한국어 사용자로 구글 계정에 접속하면 이 서비스는 '검색하고 읽고 시청했던 콘텐츠를 재발견해 보세요. 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특정 항목 또는 전체 주제를 간편하게 삭제할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한다.

실제로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해당 서비스에 접속하면 내가 검색한 키워드와 위치정보 등까지 날짜별로 한 화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사용자 뿐만 아니라 구글 스스로 이전 보다 훨씬 더 많은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가 제대로 보호되는지, 구글이 운영하는 애드워즈 등 광고 네트워크에 허가없이 쓰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구글은 '활동 제어'라는 옵션을 통해 각종 서비스에 대한 정보수집 동의 여부를 수집할 수 있도록 했다.(관련링크)

물론 '내 활동'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된 정보들은 구글 스스로 온라인 광고를 보다 정교하게 만드는데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구글 팬사이트인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과거 구글이 광고를 게재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동의를 받지 않는 '옵트아웃' 방식을 썼었다면 내 활동 등을 제공하는 대신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제공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옵트인' 방식을 적용한 것은 상당히 큰 변화라고 밝혔다.

구글측은 서비스를 사용할 때 3가지 주요 데이터 유형을 수집한다고 설명한다.

먼저 앞서 설명한 내 활동에서는 검색 기록, 방문한 웹사이트, 시청한 동영상, 클릭하거나 탭한 광고, 사용자의 위치, 기기 정보. IP 주소 및 쿠키 데이터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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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는 구글 계정에 로그인해서 지메일로 주고받은 이메일, 추가한 연락처, 캘린더 일정, 업로드한 사진 및 동영상, 드라이브의 문서, 스프레드시트 및 프레젠테이션 등이다.

마지막은 사용자 기본 개인정보로 해당 서비스에 가입할 때 사용됐던 이름, 이메일 주소 및 비밀번호, 생일, 성별, 전화번호, 국가 정보가 수집된다.

'내 활동'에 대해 '활동 제어'를 통해 어떤 항목들을 수집 대상에서 제외할 지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