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데이터 손실 피해, 연평균 10억원"

"한국 보안 성숙도 18개국 중 12위"…EMC 글로벌 데이터 보호 지수 보고서

컴퓨팅입력 :2016/07/01 12:23

임직원수 250명 이상 대기업 환경의 세계 평균 데이터 손실 피해액이 연간 10억6천만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대기업의 경우도 9억9천만원에 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18개국 기업 및 공공기관 IT담당자 2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삼은 '글로벌 데이터 보호 지수(GDPI)'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GDPI 보고서는 2014년에 이어 2번째로 나왔다. EMC가 시장조사업체 벤슨본에 의뢰해 작성됐다. 보고서의 설문조사는 임직원수 250명 이상의 공공기관과 기업 IT 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자 가운데 100명은 한국인이었다.

GDP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데이터손실로 인한 기업당 평균 손해액은 약 11억원이며, 한국의 데이터보호 수준은 조사 대상 18개국 중 12위에 속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EMC가 시장조사업체 벤슨본에 의뢰해 작성된 2016년 글로벌데이터보호지수(GDPI) 보고서에 포함된 표.

응답자 과반(52%)이 지난 1년내 돌발적인 시스템 다운타임을 겪었고 평균 55만5천달러 가량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중 3명(29%)이 데이터 손실을 경험해 평균 91만4천달러(약 10억6천만원) 가량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미 퍼블릭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IT자원 비중이 30%에 달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보안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인식하고 있어, 스스로 클라우드상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절반을 밑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데이터 보호 성숙도 전체 순위는 18개국 중 12위였다. 미국(14위)이나 일본(17위)보다는 앞섰지만 중국(1위), 멕시코(2위), 스위스(3위), 싱가포르(4위)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응답자 3명중 2명(66%)이 지난 1년간 돌발적인 시스템 다운타임을 경험했다. 데이터 손실로 인한 손해 규모는 85만 6천 달러(약 9억9천만원)였다.

한국 응답자 10중 9명(87%) 가량이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완전히 복구할 자신이 없다고 답해, 10중 7명(71%)인 세계 평균치보다 높았다. 현재 데이터 보호 솔루션이 데이터 보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 한국 응답자 비중은 10중 1명(9%)에 불과해 10중 2명(18%)인 세계 평균의 절반에 그쳤다. 데이터 보호 솔루션이 플래시어레이 속도와 성능에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는 한국 응답자 비중도 10중 1명(10%)으로 두세명(24%)가량인 세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EMC는 GDPI 조사로 드러난 기업의 데이터보호 취약점을 보완할 '아이솔레이티드리커버리솔루션(IRS)'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IRS는 데이터를 네트워크 환경에서 격리된 공간에 저장해 외부 침입으로부터 보호한다. 이는 EMC V맥스(VMAX), 데이터도메인, 익스트림IO, 유니티, 아이실론 등과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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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공업체,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의 데이터보호수준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으로 퍼블릭클라우드 티어링 솔루션 '데이터도메인 클라우드티어', 오피스365와 세일즈포스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보호 솔루션 '스패닝', 엔드포인트 데이터 백업 솔루션 '모지' 등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진 한국EMC 대표는 "보고서는 한국이 조직 보안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진 안타까운 현실을 보여줬다"며 "EMC는 급변하는 기업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종합적인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제공, 기업들이 데이터 손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