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브라우저에서 VR을 즐긴다?

구글, 안드로이드용 크롬 VR버전 개발 중

컴퓨팅입력 :2016/07/01 15:12    수정: 2016/07/01 15:31

가상현실(VR) 기술을 인터넷 전영역으로 확대하는 야심을 갖고 있는 구글이 크롬 모바일 브라우저로 첫 신호를 쏘아올렸다.

구글이 최근 안드로이드용 크롬 베타 버전, 개발자 버전에 웹VR(Web VR) 표준지원을 포함시켰다고 VR 전문매체 로드투VR을 인용해 씨넷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웹VR은 개발자들이 웹 사이트를 가상현실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바스크립트 API다. 이번에 추가된 ‘VR 쉘(VR shell)’이라는 기능은 웹 사이트가 웹VR 표준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구글 카드보드 (사진=씨넷)

아직 완벽하게 기능 개발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향후 구글의 궁극적인 목표가 모든 웹 사이트를 가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구글 크롬 에반젤리스트 프랑수아 보포르(Francois Beaufort)는 얼마 전 자신의 구글플러스에 구글 크롬 팀이 웹을 가상현실로 체험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기능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직 더 작업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앞으로 구글의 가상현실 플랫폼 ‘데이드림’이 본격 가동되면 더욱 유용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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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구글 I/O에서 발표된 데이드림 플랫폼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VR 모드를 통합하고 다양한 VR 앱을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구글은 기존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을 데이드림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세력을 키워나갈 전망이다.

지난 5월에 열린 구글 I/O행사 (사진=씨넷)

삼성전자는 작년 말 기어VR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웹 브라우저를 출시하기도했다. 하지만 구글 안드로이드용 크롬 버전은 이보다는 훨씬 더 범위가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