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콘텐츠, 최고는 게임?…"옛날 얘기"

美 조사결과 여행-영화 등이 더 인기

게임입력 :2016/06/22 16:23    수정: 2016/06/22 17:03

가상현실(VR) 콘텐츠로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것은 역시 게임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장 관심 있는 VR 콘텐츠는 게임이 아니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씨넷에 따르면 VR시장 조사업체 그린라이트VR 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VR 콘텐츠는 여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18세에서 60세 사이 미국인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VR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 소비자들의 관심은 게임 콘텐츠에 치중돼 있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사진=씨넷)

여행 콘텐츠가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영화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스포츠가 포함되지 않은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라이브 이벤트, 홈 디자인, 교육 등도 VR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반면 게임 콘텐츠는 6위에 머물렀다.

시중에 나와 있는 VR 콘텐츠의 대부분이 게임 콘텐츠인 이유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 게임 타이틀 구매에 큰 돈을 쓸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그린라이트VR의 연구결과는 VR에 대한 관심은 게임 뿐이 아닌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헤드셋을 사용해 사용자를 디지털 세계로 이동시켜주는 가상현실 기술은 최근 소비자 기술 분야에서 가장 떠오르는 분야다.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의 IT 기업들이 대거 VR 제품을 내놓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럼, VR 헤드셋의 가격은 얼마가 적당할까? 현재 몇 개 제품이 이미 출시됐고, 소니 플레이스테이션VR 같은 제품은 올 해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4.7%는 VR 헤드셋 구매에 199달러까지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라이트VR은 이와 유사한 설문조사를 작년 10월에 진행한 적이 있다. 그 당시 결과에서는 응답자의 71% 이상이 200달러 이상의 헤드셋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올해엔 그 비율이 42.8%로 급감했다. 하지만, VR 업체들은 여전히 예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그린라이트VR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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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VR에 대한 경험 만족도는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VR을 사용한 사람들 중 86% 이상이 가상현실 경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상현실은 게임 경험 도구 그 이상이며, 소비자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며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는 VR 생태계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주로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다양한 관심사를 경험하기를 원한다. 가상현실 플랫폼 및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더 다양한 콘텐츠 포트폴리오 및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그린라이트VR CEO 클리프턴 도슨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