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확대한다

인터넷입력 :2016/06/16 14:58    수정: 2016/06/16 15:10

황치규 기자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및 투자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네이버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네이버는 지난 1년간 5개 스타트업에 공간, 인프라, 멘토링, 마케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왔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IoT, 커넥티드 카, VR/AR, 헬스케어, 로보틱스, O2O, 교통/운송, 보안 등 다양한 분야 테크 스타트업을 공모했고, 최종 선발한 스타트업들과 투자 및 협력을 논의 중이다.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네이버는 D2 스타트업 팩토리(이하 D2SF: 테크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해 투자 및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 조직도 운영 중이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15일 D2SF’에서 지원 중인 노타(nota), 로플랫(loplat), 더알파랩스(The Alpha Labs), 아이데카(idecca), 폴라리언트( POLARIANT) 등 5개 스타트업들의 성장과정 및 기술 성과를 공개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 및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스타트업들은 개발 과정과 현재까지의 성과를 담은 개별 발표를 진행했고, 패널과의 1:1 토크, 네트워킹 시간 등을 통해 현장에 모인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술력을 실제로 구현한 데모 시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송창현 네이버 CTO

노타는 유저 시나리오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자연스레 오타를 줄이는 모습을 시연했고, 폴라리언트는 개발 중인 VR 모션 컨트롤러로 게임 속 광선검의 움직임을 구현했다. 실내위치 인식 솔루션을 출시한 로플랫은 30초 만에 D2SF 공간을 학습했고, 아이데카는 50cm~1m 수준으로 실내위치를 인식해 이용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하는 데모를 선보였다. 더알파랩스는 개발 중인 시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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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송창현 CTO는 이번 행사 인사말을 통해 “기술 숙성을 위해 충분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한 테크 스타트업들이 D2SF를 통해 기술 개발에만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고 싶었다”며 “네이버는 실력 있는 스타트업과 다양한 협력을 강화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플랫 구자형 대표는 “테크 스타트업은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인데, D2SF에 합류해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다”며 “이번 데모데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파트너쉽을 도모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