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키즈윈도에 엄마들 모인다

인터넷입력 :2016/06/10 15:15

네이버 쇼핑 O2O 플랫폼인 윈도시리즈 중 눈에 띄게 성장하는 전문관이 있다. 엄마들 입소문을 타고 4달 만에 거래액 2.6배가 증가한 '키즈윈도'다.

키즈윈도는 다른 윈도시리즈 전문관과는 조금 다르다. 키즈윈도는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도 입점할 수 있다. 유아동과 관련된 의류나 잡화, 유아용품, 가구와 침대, 장남감과 교구, 도서 등을 판매한다.

그중 눈에 띄는 카테고리는 '의류'다. 유아동 옷은 어른옷과 달리 구매 경로가 다양하지 않다. 백화점에서 구매하자니 가격 부담이 되고, 인터넷에서는 마음에 드는 쇼핑몰을 찾기 어렵다. 키즈윈도우는 전국 곳곳에 숨어있는 작은 의류매장이나 쇼핑몰의 옷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조금 색다른 스타일의 옷을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키즈윈도 의류 매장 중 처음으로 월 거래액 1억 원을 돌파한 사례가 나왔다. 용인에 위치한 작은 의류 매장인 '코코베이비'라는 곳에서다.

키즈윈도 의류 매장 중 처음으로 월 거래액 1억 원을 돌파한 코코베이비 매장 모습

이 매장은 3월 입점 이후 3개월만에 월 거래액 1억을 달성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월 1천만 원 수준으로 온라인의 10분의 1 정도다. 키즈윈도 입점 이후 오프라인 매장이 덩달아 인기를 끌며 오프라인 매출도 2~3배 오른 상황. 특히 분당이나 용인, 수원쪽 지역에 사는 소비자들은 키즈윈도를 보고 일부러 이 매장에 방문하기도 한다.

코코베이비 김범규 대표는 "키즈윈도 입점 후에 바로 전국에서 바로 반응이 왔고, 3개월만에 월 매출 1억 원을 돌파해서 매우 놀랐다"며 "쑥쑥 크는 아이들인만큼 아동 의류는 제대로된 사이즈를 구입하는게 중요한데 톡톡 문의를 통해 충분한 상담후에 진행해서 그런지 교환, 반품이 5% 미만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라 그 부분도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코코베이비뿐 아니라 메이크유어데이, 리틀클로젯, 피카 등도 눈에 띈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메이크유어데이'는 월 오프라인 매출 300만원 밖에 안되는 소규모의 매장이었는데 1월에 네이버에 입점한 이후 키즈윈도 매출만 월 평균 6천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오프라인 대비 약 20배가 높은 숫자다.

메이크유어데이 양혜경 대표는 테이크아웃 커피숍을 함께 운영했었는데 키즈윈도에서 인기가 너무 높아져서 커피숍은 접고 유아동 의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 대표는 "이러한 변화가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하루하루가 믿기지 않는 상황이라며 밀려드는 주문에 정신없이 택배 싸고 있다"고 말했다.

'리틀클로젯'은 세련되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내세우는 아동복 브랜드다. 제일모직 디자이너출신들이 지난해 11월 만들었지만, 신생브랜드라 홍보 창구와 소비자의 반응이 매우 절실했는데 키즈윈도를 통해 빠르게 이를 확인하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특히 리틀클로젯은 모든 제품을 직접 디자인부터 생산, 판매까지 진행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인기가 높다. 5월 월 거래액은 4월 대비 3배 이상 성장했고, 최근 중국 내 백화점 입점이 확정되기도 했다.

현재 키즈윈도 내 입점 브랜드는 140여 개.

네이버 관계자는 "타몰과는 차별화된 상품콘텐츠(이미지 및 텍스트 설명)과 톡톡으로 좀더 친밀하게 유저들에게 다가가며 상품 뿐만 아니라, 혜택꿀존 메뉴에서는 브랜드사에서 전개하는 다양한 이벤트들(무료체험단,샘플링,런칭프로모션 등)도 만나볼수 있는 것이 인기비결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는 연령별(1세,2세,3~4세, 4~5세 등), 카테고리별(의류/잡화/가구침구 등)로 교차 선택하면 추천 브랜드와 추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키즈윈도 메인홈 개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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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에는 여러 이벤트를 보여주는 혜택꿀존, THE SALE존, 브랜드관 등을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 개편을 진행했는데, 그 이후 PV(페이지뷰)는 23%, DT(체류시간)는 40%가 증가했다.

네이버 커머스컨텐츠센터 이윤숙 이사는 "네이버는 현재 전국의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 꽃'을 진행하고 있는데 키즈윈도 쪽에서도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다"며 "키즈윈도를 오프라인 매장, 신생&스몰 브랜드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되고 2045 육아맘들에게는 매일 한번씩 들려 다양한 육아정보 및 쇼핑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