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스냅챗…트위터-핀터레스트도 추월

이마케터 "美 SNS 이용자 32%가 쓴다"

홈&모바일입력 :2016/06/09 16:12    수정: 2016/06/09 16:15

“올해 SNS 신규 사용자 확보 전쟁의 승자는 스냅챗.”

최근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스냅챗이 올해 미국 내 이용자 수 면에서 트위터와 핀터레스트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조사기관 이마케터는 8일(현지시각) 올해 미국 내 스냅챗 사용자 수가 5천8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 내 전체 소셜 미디어 이용자의 31.6% 달하는 수치다.

미국 소셜 미디어 이용자 세 명 중 한 명은 스냅챗을 사용하는 셈이다.

올해 스냅챗 사용자 성장률은 27.2%로, 미국 전체 모바일 메시징 앱 성장률 16%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트위터의 2016년 올해 미국 사용자 수는 5천680만명, 핀터레스트는 5천46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이마케터는 전망했다.

2020년까지 스냅챗은 2천690만명의 사용자를 더 확보해 트위터, 핀터레스트 사용자 수의 두 배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스냅챗이 다른 모바일 메시징 앱들과 다른 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메시지가 삭제된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사용자가 이미지나 동영상을 촬영하고 다양하게 편집해서 공유할 수 있는 부분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촬영한 동영상을 재미있고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렌즈 기능도 스냅챗의 인기 요인이다.

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 캐시 보일은 다양한 재미 요소를 제공한 것이 스냅챗 성공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미 많은 메시징 앱들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스냅챗은 사회적 공유에 재미요소를 더 해 신규 사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스냅챗의 이런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채팅 앱의 절대 강자인 페이스북 메신저는 따라잡고 있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올해 미국에서만 1억 52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 수치는 스냅챗의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사실상 미국인 3명 중 2명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한 달에 한번 이상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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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페이스북 메신저와 경쟁사들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페이스북 메신저 사용자 수는 스냅챗 사용자 수에 비해 4천660만명이 더 많다. 하지만, 2018년에는 이 격차가 5천37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마케터가 공개한 사용자 수 데이터는 최소한 한 달에 한번 계정에 접속하는 사람을 의미하며, 한 사람이 여러 계정으로 접속할 경우는 사용자 1명으로 간주하며, 봇을 통한 계정 접속은 제외처리한다고 이마케터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