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대중화, SSD 확산처럼 빠를 것"

하드웨어 준비는 완료, 2년 이내 콘텐츠 수급 시점 주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6/02 15:43    수정: 2016/06/02 15:54

<타이베이(대만)=박수형 기자> “가상현실(VR)의 대중화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처럼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인텔에서 차세대 컴퓨팅 분야를 담당하는 프랭크 소키가 이같이 전망했다. 인텔에서만 34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자신이 겪어온 프로젝트 등 인텔에서의 근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VR의 확산 속도를 어디에 비교할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SSD의 보급 속도와 맞먹을 것이란 답변을 내놨다.

글로벌 IT 업계는 VR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피부로 느낄 만큼 친숙한 상황은 아니다. 이를테면 클라우드 서비스가 처음 논의될 때처럼 뜬구름을 잡는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프랭크 소키는 VR의 확산을 자신했다. 그는 “이미 하드웨어 단계에선 준비를 마쳤다고 보면 된다”며 “2년 정도 후에 게임과 같은 콘텐츠의 공급이 따라오면 이내 친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의 수급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VR을 접해본 이들의 새로운 경험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컴퓨팅에서 SSD는 이제 친숙하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노트북 PC 제품을 보더라도 일부 저가 제품을 빼곤 대부분 SSD로 돌아서는 추세다. VR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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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와 더불어 비슷한 사례로 터치 디스플레이를 들기도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터치 방식의 입력은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어색했지만 지금 누구나 쓰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