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SNS 사용자가 줄고 있다"...왜?

TNS코리아 조사...주요 서비스들 모바일서 역성장

인터넷입력 :2016/06/02 09:57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 등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이 국내 모바일 환경에서 역성장을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TNS 한국지사인 TNS코리아 (대표 양정열)는 자사가 보유한 모바일 패널(월 평균 2300여명)들의 행동 패턴을 2년여간 분석한 결과 소셜 콘텐츠 카테고리 월간 사용자가 최근 1년간 91.7%에서 88.5%로 3.2%p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TNS코리아 모바일 패널 중 한달에 한번이라도 SNS를 쓴 사용자가 91.7%에서 88.5%로 줄었다는 얘기다.

소셜 콘텐츠 카테고리는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제외한 SNS 서비스들이 모두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셜 콘텐츠 시장의 빅3인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 모두 조사 대상 모바일 패널 자료에서 최근 1년간 설치자와 사용자 비율이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스토리는 월간 사용자 비율이 2014년 4월에는 63.2%였으나 2016년 4월에는 17.9%p 감소한 45.3%를 기록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페이스북도 같은 기간 월간 사용자 비율이 서서히 하락해 7.4%p 감소한 37.7%를 기록했다. 2014년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던 밴드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 1년간 사용자 비율이 4.6%p 감소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주요 SNS 사용자 감소 원인은 이번 조사에선 분명하게 언급되지 않았다.

TNS코리아 모바일 컨설팅팀 박정훈 팀장은 개인적인 해석임을 전제로 "대표적인 SNS 사용자들이 해당 시스템에 다소 염증을 느끼면서 이탈이 일어났고, 이들이 주거지로 삼은 서비스들이 그들의 특성에 따라 양분화 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지인과의 관계에 초점을 둔 온라인 소셜 활동에서 벗어나 좀 더 주제와 관심 중심의 소셜 활동으로 옮겨 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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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S코리아에 따르면 모바일 기반으로 성장했던 SNS서비스들이 하락세인 반면, 전통적 포털 기반의 카페 서비스들은 모바일 환경에서 점차 자리잡으며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버 카페와 다음 카페는 올 4월 기준 월간 사용자 비율이 24.5%와 11.7%를 기록해 최근 2년 동안 각 5.2%p와 5.1%p씩 올랐다.

신규 SNS서비스 중에서는 인스타그램이 2년 전에 5.5%에 불과했던 월간 사용자 비율을 20.4%까지 끌어올리며 약 4배 가량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