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최소·초고속 512GB SSD 양산

고해상도 풀 HD급 영화 1편(5GB) 3초 전송

홈&모바일입력 :2016/05/31 11:00    수정: 2016/06/07 13:4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무게는 1그램(g), 크기는 2센티(cm)에 불과하면서 용량은 512GB인 세계 최소·최경량 BGA NVMe SSD(모델명 PM971)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BGA(Ball Grid Array) SSD란 PCB 기판 위에 낸드, D램, 컨트롤러가 탑재되는 일반 SSD와 달리 기판 없이 하나의 패키지에 낸드, D램, 컨트롤러를 탑재한 초소형 SSD다.

삼성전자는 2013년 울트라 노트북용 M.2 NVMe SSD 라인업을 출시한지 3년 만에 면적을 5분의 1로 줄인 BGA 폼팩터 기반 초소형 SSD 라인업을 선보이게 됐다. 글로벌 IT 업체에 이번 BGA NVMe SSD 라인업을 본격 공급하며, 초고속·초소형·초경량 솔루션으로 차세대 프리미엄 PC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512GB BGA NVMe SSD'는 3세대(48단) 256Gb V낸드 칩 16개와 고성능 컨트롤러, 20나노 4Gb LPDDR4 D램 등 18개의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에 탑재하면서도 무게를 1그램(g)으로 구현했다.

크기는 가로 2cm, 세로 1.6cm, 두께 1.5mm로 백 원짜리 동전보다 작고, 2.5인치 HDD의 1/100 부피에 불과해 대용량 배터리 탑재 공간 확보 등 울트라슬림 PC의 디자인 유연성을 높였다.

특히 연속 읽기속도는 기존 SSD보다 3배 빠른 1,500MB/s이며, 고속 쓰기(Turbo write) 기술을 적용해 쓰기속도도 900MB/s를 구현했다. 이는 고해상도 풀HD급 영화 1편(5GB)을 약 3초에 전송하고, 약 6초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또한 임의 읽기/쓰기속도도 기존 SSD보다 1.5배 이상 높인 190,000 IOPS, 150,000 IOPS를 구현해 소비자들이 멀티태스킹 작업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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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전무는 "BGA NVMe SSD는 초고속이면서도 가장 작은 폼팩터로 512GB 용량을 제공해 차세대 PC의 디자인 유연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향후 글로벌 IT 업체들은 더 얇고 스타일리시한 혁신적인 PC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고용량·초고속 라인업 출시로 프리미엄 SSD 시장을 주도해왔으며, 향후에도 글로벌 고객들과 기술 협력 확대로 다양한 SSD 라인업과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 트렌드를 지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