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글로벌 핀테크 협력 추진

인터넷입력 :2016/05/30 15:33

손경호 기자

한국과 프랑스 내 금융사, 핀테크 기업들 간 협업을 위한 장이 마련된다. 핀테크를 중심으로 두 나라 간 국제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30일 핀테크지원센터는 주한 프랑스대사관과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동 핀테크 세미나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제9차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날 핀테크지원센터는 프랑스가 자사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프렌치 테크 허브'의 서울 지사와 협업을 통해 두 나라 간 핀테크 분야에서 상호 교류 및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프렌치 테크 허브 서울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등에 이어 세계서 6번째로 설립됐다. 구체적으로 두 나라는 핀테크 생태계와 각 국 규제체계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상대국 진출에 필요한 사업파트너를 연결해주는 등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핀테크 기업으로 스마트OTP, IC카드 인증서비스를 개발해 온 에이티솔루션즈와 플랑스 스마트카드 보안 솔루션 전문회사인 젬알토가 핀테크 전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두 나라에서 공동 마케팅과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어서 개최된 한국-프랑스 공동 핀테크 세미나에서는 최공필 미래금융연구센터장과 정유신 핀테크 지원센터장의 사회로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와 소비자보호의 조화방안, 금융 분야에 대한 핀테크의 영향 및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금융위원회, 프랑스 중앙은행, 삼성전자, 탈레스(보안분야 핀테크 기업), AXA, 신한은행 등 각 기관의 핀테크 분야 전문가 참석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프렌치 테크 허브 서울과 핀테크지원센터가 MOU을 맺고 두 나라 간 핀테크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왼쪽부터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정유신 핀테크지원터장.
젬알토와 에이티솔루션즈가 핀테크 분야에 필요한 보안매체 공동개발에 나선다. 왼쪽부터 송경식 젬알토 한국지사장, 김종서 에이티 솔루션즈 대표.

이와 함께 핀테크지원센터가 주최한 제9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는 ▲스마트폰을 통해 청구서를 전송, 결제하는 팝페이 ▲공인인증서나 OTP 없이 PC나 스마트폰으로 계좌이체, 조회,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은 아나스타시스 ▲모바일앱 보안 솔루션으로 OS, 메모리 위변조 방지 기능을 제공하는 에버스핀 ▲전 상장종목을 실시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투자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주는 BSMIT ▲간편 상호인증, 금융사기예방 등을 위해 낮은 비용으로 인증보안기술을 제공하는 이스톰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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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한국은 핀테크 활성화를 정부 핵심개혁과제로 선정, 규제 개선,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해 핀테크 산업 육성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로보어드바이저, 빅데이터, 글로벌 진출에 중점을 두어 핀테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유로경제의 중심인 프랑스와 아시아 핀테크 허브로 성장하는 한국 간 시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지원센터는 앞으로 캄보디아, 싱가포르(6월 중순), 영국(7월 하순)에서 데모데이를 개최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데모데이를 통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간 1:1 멘토링 협력 관계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