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에게 주말을”…KT ‘스마트팜’ 전략 공개

미래융합사업 세미나서 ‘스마트팜 2.0’ 전략 발표

방송/통신입력 :2016/05/26 16:05    수정: 2016/05/26 16:30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대표 키워드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기계학습) 등이 손꼽힌다.

모든 사물이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똑똑한 서비스가 생활 곳곳에 침투하고 있다. 심지어 인간이 명령하거나 알려주지 않아도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고 보다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KT의 미래사업개발단은 최신 ICT 기술을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을 비롯해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실현하고 있다. ‘스마트팜’으로 불리는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26일 KT는 설비 구축 비용이 기존 대비 최대 40% 저렴하면서도 편리한 제어기능을 갖춘 ‘KT 기가 스마트팜’을 선보였다. KT 기가 스마트팝은 재배시설의 온도, 습도, 일사, CO2, 토양 등을 분석하고, 분석 결과에 따라 제어장치를 구동해 최적의 재배환경을 구현하는 종합 솔루션이다.

비닐온실 5연동 기준, 약 0.33ha에 KT 기사 스마트팜 구축 비용은 약 1400만원이다. 이 중 50% 금액은 정부가 스마트팜 육성 지원 정책으로 보조한다. 비닐온실 규모에 따라, 또 단동형이냐 연동형이냐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즉 5개 비닐하우스에 KT 기가 스마트팜을 구축할 경우 700만원 정도의 초기비용 부담이 든다. 여기에는 KT의 스마트팜 통합 관제센터가 24시간 농가시설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해주는 서비스까지 포함돼 있다. 또 2년 간 매달 3GB 정도의 데이터 사용량이 무료로 지원된다.

KT 기가 스마트팜의 강점은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기반으로 최적의 상태를 찾아간다는 데 있다. 각 농가와 온실 환경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사용 방법이 너무 어렵다는 농민들의 요구로 회사는 스마트팜 실습교육장과 현장지원센터, 그리고 전문 콜센터를 곧 개소할 예정이다.

앞으로 KT는 스마트팜 재배 기술 고도화를 위해 농림부와 같이 정보를 모으고 분석하고, 또 종묘/종자 업체와 정부기관, 연구소 등과 함께 재배 데이터를 수집해 보다 똑똑한 스마트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가 그리는 스마트팜의 그림은 ‘주말이 있는 농부의 삶’, ‘부자 농부’다. 작물이 시들지 않을까 병충해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닐까 등 늘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사는 농부들에게 부와 여유를 안겨주겠다는 계획이다. 또 농사의 어려움을 낮추고, 불확실성을 줄여줌으로써 모든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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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송재호 미래사업개발단장은 “기가 네트워크 인프라, 전국 A/S 지원 체계, IoT 기술,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보다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센서나 네트워크를 파는 것이 아닌 종합 솔루션을 판매함으로써 FTA로 피해를 본 농가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재해나 재난 등의 이유로 스마트팜이 구축된 시설이 훼손됐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 시스템도 보험사와 협의 중”이라며 “새로운 솔루션으로 한 달만에 30건의 계약을 체결한 만큼 연말에는 좋은 성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KT 송재호 미래사업개발단장이 KT 기가 스마트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