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옵티스 법정관리, 팬택에 영향 無"

"지분 4% 소액주주일 뿐…내달 신제품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6/05/26 10:05    수정: 2016/05/26 10:10

정현정 기자

팬택 최대 주주인 쏠리드의 정준 대표는 26일 지디넷코리아와 전화통화에서 팬택 2대주주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제조업체 옵티스가 법정관리 신청을 한 것과 관련 "팬택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옵티스가 초기 팬택 인수에 관여하면서 현재도 지분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팬택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지도 않고, 쏠리드나 팬택과 (별도의)거래가 있는 것도 아니다"며 "무엇보다 팬택이 옵티스의 투자에 의존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객관적으로 보면 옵티스는 현재 팬택 지분 4%를 보유한 소액주주에 불과하다"면서 "주주 중 한 곳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셈인데 사실과 다른 오해나 우려가 있을까봐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특히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재 출시를 한 달 여 앞둔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발표회를 열고 정식으로 신제품을 시장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준 팬택 대표 겸 경영위원회 의장이 12일 경영방향성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팬택)

한편 옵티스는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옵티스는 PC와 노트북에 탑재돼 CD나 DVD 데이터를 읽는 장치인 ODD를 제조하는 회사다. 하지만 최근 ODD 수요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었다. 옵티스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91억원을 기록했다.

또 팬택 인수를 위해 받은 금융사 대출과 전환사채 발행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스는 지난해 10월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업 회생 절차 중이던 팬택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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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가 96%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옵티스는 4%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

뉴 팬택은 내달 말 모델명 'IM-100'으로 알려진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새로운 주인을 맞은 후 두 차례 인원 감축을 단행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팬택이 신제품을 통해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업계 시선이 쏠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