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SNS 댓글 연간 5억개로 여론 개입”

하버드 대학 연구 보고서 결과 파장

인터넷입력 :2016/05/22 14:49

중국 정부가 연간 4억8천800만개의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여론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이 작성한 36페이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드러났다.

하버드대 개리 킹 교수를 비롯한 세명의 필진은 중국의 온라인 내 프로파간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처음으로 체계적인 연구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50센트 파티(Fifty Cent Party)’로 알려진 조직의 행동을 관찰했다. 댓글 하나에 50센트가 주어진다는 뜻으로 붙여진 명칭이다.

보고서 내 댓글 조직 관련 삽화

보고서는 50센트 파티에 속한 이들 상당수가 중국 정부에 직접 고용된 형태가 아니라 각종 정부 산하기관에 포진해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중국 정권에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오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아 적극적인 토론이 전개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상의 여론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논쟁을 멈추게 하는 댓글이 모범답안처럼 움직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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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정보를 통제하는데 주의 집중을 방해하는 전략은 매우 영리한 방식이었다”며 “어느 인간 사회에서도 논쟁이 빚어지면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외신은 “중국 정부가 온라인 상의 여론을 민감하게 여겨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는 것으로만 알려졌으나 보다 교묘한 술책으로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드러난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