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중인 모든 차종에서 불법 연비 측정을 해 온 일본 스즈키 자동차가 해당 차량의 판매를 지속할 방침이다. 스즈끼가 법규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연비 테스트를 해 온 차량은 2010년 이후 등록한 16개 차종 210만대에 달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즈키는 법에 정한 실측 대신 실내 측정치 등을 사용했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해당 차량의 판매 중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허용 가능한 5% 범위 내에서 편차가 발생했기 때문에 연비 표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스즈끼 오사무 스즈끼자동차 회장은 "결과적으로 법으로 정해진 측정 방법을 사용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면서도 "판매 중단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소형차 미라지를 제외한 전 차종에서 연비 조작이 발각된 미쓰비시 역시 판매 중단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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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오 류코 미쓰비시 부사장은 "연비 오차는 최대 3% 정도로 고객에게 피해를 미치는 수준은 아니다"며 "판매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비조작으로 인한 국내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현재까지 국내에 정식수입된 스즈키 차량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쓰비시 차량은 자동차등록 기준 1천316대가 운행되고 있지만, 연비조작 차종에 해당하는 차종은 단 한 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