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 BaaS 대폭 강화…왜?

컴퓨팅입력 :2016/05/19 17:11    수정: 2016/05/19 17:12

페이스북의 파스 서비스 중단 발표로 새로운 둥지를 찾는 모바일 앱 개발자를 위해 구글이 강력한 대체재를 들고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개최한 ‘IO2016’컨퍼런스에서 기능을 대폭 개선한 ’파이어베이스(firebase)’를 공개했다.

파이어베이스는 2014년 구글에 인수된 회사로, 모바일 앱에 필요한 백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베이스, 사용자 인증, 호스팅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앱 개발자가 익숙지 않은 백엔드 시스템을 간편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구글 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 화면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었던 백엔드 서비스는 페이스북에 인수됐던 ‘파스(Parse)’였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파스 서비스를 내년 1월 중단한다. 모바일 앱 개발자들은 파스를 대체할 백엔드 서비스를 찾기 힘들다고 여기고 있었다.

개편된 파이어베이스는 애널리틱스, 메시징, 저장소, 원격 구성, 테스트, 알림, 동적 링크, 애드몹 통합 등을 제공한다. 현존하는 구글 개발자도구와 구글클라우드메시징 등이 파이어베이스와 통합되거나 연계돼 더 강력한 성능을 내게 됐다. 구글은 파이어베이스를 통합 앱 플랫폼이라고 묘사했다.

개발자는 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를 통해 코드 몇줄의 추가로 앱에 분석 요소를 심을 수 있다. 사용자가 앱에서 무엇을 하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유료 광고 캠페인 성과 확인이 가능하다. 사용자를 그룹으로 나눠 관리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는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클라우드에서 기기로 메시지를 푸시하는 메시징 서비스는 구글 클라우드 메시징과 통합돼 ‘파이어베이스클라우드메시징(FCM)’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무료로 사용가능하고, 안드로이드와 iOS, 웹 등의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미지,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파이어베이스 저장소도 새로운 기능이다.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며 대규모 확장성을 누릴 수 있다.

파이어베이스 원격 구성은 상황에 맞게 앱을 조정하고 사용자별로 지정해 바로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해준다. 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와 함께 사용해 잠재고객을 겨냥해 사용자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기능인 파이어베이스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호스팅, 인증 등도 개선됐다. 데이터베이스 UI가 새로워졌고, 호스팅용 맞춤 도메인을 무료로 지원한다. 인증 기능은 새 SDK와 백엔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메일 확인, 계정 링크 등 새 인증 기능도 추가됐다.

구글은 클라우드테스트랩을 파이어베이스에 통합했다. 이는 모바일 앱 테스트 기능으로 파이어베이스테스트랩이란 명칭으로 변경된다.

파이어베이스는 오류 보고 기능을 새로 제공한다. 앱이 사용자 기기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진단,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마케팅 기능도 새로워졌다. 알림, 동적 링크, 초대, 앱 인덱싱 등으로 신규 사용자 유입을 늘리고,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알림은 코드 입력 없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게 하고, 동적 링크는 사용자를 획득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구글플레이스토어로 안내하고, 앱을 설치한 사용자라면 앱으로 바로 이어지게 된다.

추천은 사용자끼리 추천인 코드를 공유하기 쉽게 한다. 앱 인덱싱은 구글 검색에 앱의 콘텐츠를 노출하게 해준다. 구글의 광고플랫폼 애드워즈와 애드몹도 파이어베이스에 통합됐다.

파이어베이스는 구글 클라우드 프랫폼과 동일한 계정 시스템을 사용한다. 파이어베이스 기능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의 기능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새 C++ SDK 베타 버전을 선보였으며, 각종 문서를 구글 환경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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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파이어베이스의 새로운 가격 정책도 발표했다. 애널리틱스, 오류보고, 원격구성, 동적링크 등 신기능은 무료로 무제한 이용가능하다. 테스트랩, 데이터베이스, 실시간 데이터베이스, 호스팅은 3종의 과금체계를 택하게 했다. 일정 한도 내 무료, 월간 정액, 사용량 기즌 과금 등이다.

구글은 앞으로도 파이어베이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바스크립트 SDK 개선 등의 구체적 계획도 언급했다. 페이스북이 갑자기 파스 서비스를 중단해 사용자의 비판을 받았던 것을 의식한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