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허영호, 에베레스트 360도 VR로 담았다

기어360으로 에베레스트 등정 전과정 VR 촬영

홈&모바일입력 :2016/05/19 14:04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를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등반 전 과정을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로 촬영한 점이 주목된다.

에베레스트에서 VR 영상을 촬영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영하 40도를 밑도는 날씨와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로 인해 디지털기기는 물론, 필름카메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경이다. 허영호 대장은 그럼에도 악천후 속에서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의 파노라마 영상과 크레바스, 빙벽 등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촬영 장비로는 삼성전자의 기어360이 사용됐다.

에베레스트VR 촬영으로 직접 가지 않은 사람도 VR 기기를 활용해 간접 경험이 가능해졌다. 허 대장은 귀국 후 전시회, 강연 등을 통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 대장은 “도전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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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허 대장은 1987년 동계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이후 1993년 티베트에서 네팔 쪽으로 무산소 횡단 등정에 성공을 거뒀다. 2007년에는 홀로 팀을 꾸려 정상에 섰으며, 2010년에는 아들 재석씨와 부자 동반 등정에 성공, 모두 국내 최초 기록을 세웠다.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인 이번 5번째에는 지난달 4일 한국을 떠난 뒤 43일 만에 정상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