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톤 전기상용차 개발 착수...'1회 충전 250km'

산업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참여...中企와 협력

카테크입력 :2016/05/17 09:21    수정: 2016/05/17 10:27

정기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1회 충전 주행거리 250km 이상의 1톤 전기 상용차 개발에 나선다.

르노삼성은 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 이달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공고한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기차 및 전기차 부품 개발은 그동안 주로 승용 전기차 위주로 개발돼 왔으나, 상용차의 경우 1일 사용거리 및 화물 운송 등 운행 용도가 결정돼 있어 차세대 전기차로 시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노후 상용차의 도심 운행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전기 상용차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캉구 Z.E.(사진=르노)

르노삼성은 현재의 1톤 경유 상용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기 위해 사용시간, 주행거리 및 적재화물의 양 등을 고려한 일충전 주행거리를 250km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충전방식은 7kW, 완속 이상(국제표준)이며 최고 속도는 110km/h 이상이 목표다.

아울러 경상용 전기자동차 플랫폼 개발 및 부품 국산화를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 상용차의 개발기간은 3~4년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상용차용 전기 배터리 및 관련 부품, 구동 시스템, 전용 부품 등 분야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하고 이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부품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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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국산화 개발 완료 후에는 중소·중견기업을 통해 양산 시스템을 구축, 연구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전기차 풀 레인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용차 '캉구 Z.E.'는 현재까지 누적판매 약 2만3천대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