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의 혁명..."책상·침대가 '터치 키보드'로 바뀐다"

모든 공간에서 타이핑 작업 가능...연말경 출시 예정

홈&모바일입력 :2016/05/15 10:52    수정: 2016/05/15 13:08

·책상, 침대, 자전거 핸들과 같은 사물을 비롯해 머리와 허벅지 등 신체까지 터치가 가능한 키보드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모든 장소를 터치하면 문자 입력이 가능한 키보드 '탭'(TAP)은 기존 블루투스 키보드의 불편함을 보완한 제품이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연결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평평한 테이블이 없으면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탭은 손가락에 기기를 장착하고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어디에서나 타이핑 작업을 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책상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문자 입력과 메일 전송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폰 없이도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리고, 누워 침대를 키보드 삼아 문서 입력도 가능하다. 하드웨어 키보드처럼 딱딱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에 옆에 누군가 자고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PC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영상에서는 기어 VR을 장착한 남성이 탭을 이용해 문자를 입력하는 장면도 나온다. 기어 VR로 문자를 입력하려면 VR 화면의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시선으로 입력해야 하지만, 탭은 손가락을 이용해 원하는 동영상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자전거를 타는 와중에도, 회의 시간에도 스마트워치를 보면서 탭을 이용해 문자 전송이 가능하다.

탭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PC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탭지니어스’ 앱을 통해 모든 것을 키보드로 인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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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특수 학습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약 1시간 정도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해 사용자가 어느 위치를 어느 키로 누를지 배워야 한다. 한손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양손에 장착해 일반 키보드처럼 타이핑할 수도 있다. 시각 장애인에게도 유용한 입력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탭은 제품화를 위한 베타 버전과 개발 키트를 제공 중이다. 가격과 판매 국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올 연말경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