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서 3D프린터 설계 파일까지...DRM 영역 확대된다

마크애니, 차세대 보안 프레임워크 2.0 시동

인터넷입력 :2016/05/12 15:01

손경호 기자

2000년부터 16년 동안 기업 내 문서나 저작권 보호가 필요한 음원, 영화 등에 필요한 보안 기술을 개발, 보급해 온 마크애니가 새로운 보안 프레임워크를 내세우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 확대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3D프린팅으로 대표되는 IT트렌드에 맞춰 정보를 훔치거나 도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내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워터마킹과 같은 기술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업, 공공, 금융 보안담당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크애니 시큐리티 레볼루션2016'을 개최하고, '마크애니 차세대 보안 프레임워크2.0(MNGF2.0)'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MNGF2.0은 윈도 커널 기반 보안 프레임워크로 그동안 DRM을 적용하지 못했던 사무자동화기기(OA), CAD, 개발, 그래픽 프로그램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기업용 문서에 대한 보안을 위한 기업용 DRM( E-DRM) 기술과 음원, 영상 등 콘텐트 보안을 위한 DRM, 워터마킹 기술을 기반으로 문서가 유통된 이력을 추적(tracking)하고, 누가 언제 문서나 콘텐트를 사용했는지를 확인(tracing)하는 기술을 도입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DRM과 워터마킹 외에도 이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 기술인 '소프트웨어정의파라미터(SDP)', IoT와 빅데이터 환경에서 대규모 데이터에 대해 인증서를 쓰지 않고서도 전자서명이 가능한 'KIDS(Keyless Infrastructure for Digital Signature)'라는 기반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이들 중 주목할만한 것은 IT기술 발달에 따라 DRM, 워터마킹 적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 대표에 따르면 3D프린팅에 적용하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개발 중인 '3D 세이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솔루션은 DRM, 디지털포렌식, 특징점 추출, 테라헤르츠(THz) 스캔 등 요소기술을 도입해 3D 프린팅을 위해 쓰이는 설계도면파일(STL) 사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불법적으로 이러한 파일들을 도용해 똑같은 제품을 만드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3D스캐닝을 활용해 허가없이 제품을 복제하지 못하도록 하는데도 이러한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3D프린팅을 할 때 워터마킹에 해당하는 미세한 정보를 집어넣어 허가된 복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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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분야에 필요한 콘텐트는 물론 UHD급 동영상을 불법 녹화해 배포하거나 유료 스포츠 중계를 참석자가 몰래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행위, 넷플릭스 등으로부터 콘텐트를 공급받아 유통하는 나그라와 같은 온라인 콘텐트 유통사가 제공하는 셋톱박스를 통한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마크애니는 미국에도 마크애니 사이버라는 현지법인을 세우고 국방, 공공기관 분야에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