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 SD카드도 3세대 V낸드로

휴대용 저장장치도 3D 낸드 기술 격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5/10 23:00    수정: 2016/05/11 07:24

삼성전자 3세대(48단) 수직구조 V낸드 기술이 서버용 SSD, 스마트폰 내장메모리 UFS에 이어 처음으로 SD카드에도 적용된다.

삼성의 고용량, 고성능 플래시 반도체 기술의 응용처가 더욱 늘어나면서 기술 격차의 폭이 더 넓어지게 됐다.

10일 삼성전자는 3세대 V낸드를 기술을 탑재한 ‘256GB 에보 플러스(EVO Plus) 마이크로 SD카드’를 선보였다.

수직구조 방식의 삼성전자 3D 낸드는 평면 낸드플래시의 회로집적도를 뛰어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회로를 수직으로 쌓아 같은 면적에서 원가를 절감하고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3D 낸드 기술은 사실상 독보적이다.

경쟁사들은 이제야 기업용 스토리지 SSD에 이 기술을 쓰기 시작했으나 삼성전자는 다른 분야로 넓히며 큰 폭으로 날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128GB 용량의 프로 플러스(PRO Plus) 마이크로 SD카드를 출시한지 6개월 만에 용량을 2배로 늘렸다.

이에 고용량, 고성능 기기 이용을 원하는 소비자를 정면으로 겨냥한 제품이 나온 셈이다.

이 마이크로 SD카드는 읽기 속도가 초당 95MB, 쓰기 속도가 초당 90MB다.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을 할 때 필수적인 ‘UHS 스피드 클래스3(U3)’ 성능을 구현했다. U3는 초당 최소 30MB의 쓰기 속도를 지원해 풀HD 해상도를 촬영하면서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 규격이다. 최소 지원 속도보다 이 제품은 3배나 빠르다.

또 적층 구조의 기술을 통해 용량을 두배나 높였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고 액션캠이나 드론 등에 활용해 익스트림 스포츠나 항공 영상까지 UHD 해상도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256GB의 용량은 UHD 해상도 기준으로 연속 약 12시간 촬영이 가능하고 5GB 용량의 풀HD급 영화 47편이나 저장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전문가 용도로도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에서 구현된 방수 인증(IEC60529, IPX7)을 획득했고, X-레이와 강한 외부 자기장의 충격에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극한의 사용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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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고용량화 고성능화 경쟁이 심화되는 모바일 시장 트렌드에 맞춰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카드를 출시했다”며 “삼성전자의 V낸드 기술을 통해 초고해상도 영상을 더 빠르고 오래 촬영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6월부터 ‘256GB EVO Plus 마이크로 SD카드’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세계 5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고용량 메모리카드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에도 초고용량, 고성능 메모리카드 라인업을 지속 출시해 프리미엄 메모리카드 시장을 적극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