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아닌 협업으로 손잡은 게임사들

IP 제휴와 게임 크로스 프로모션 이벤트로 협업

게임입력 :2016/05/04 10:45    수정: 2016/05/04 10:54

각 게임사가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경쟁에 나선 가운데, 최근 경쟁이 아닌 상생에 팔을 걷어붙인 게임사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종의 콜라보레이션(협업) 프로모션이다.

이 같은 프로모션이 큰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게임의 인지도 상승과 시장 활성화 등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이동훈)가 자사의 서비스 게임과 경쟁사의 게임을 대상으로 공동 협업 프로모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메가포트가 최근 시작한 협업 프로모션은 모바일 카드 배틀 RPG ‘큐라레: 마법도서관’(이하 큐라레)과 아이덴티티모바일의 ‘괴리성 밀리언아서’(이하 괴밀아)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합동 팬아트 공모전이다.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국내 모바일 카드 RPG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북팔 코믹스에 접속 후 ‘일러스트릿’ 코너의 ‘괴밀아X큐라레 공모전’ 메뉴에 두 게임의 패러디물 및 자유창작물을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공모전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는 북팔 코믹스에 접속 후 ‘일러스트릿’ 코너의 ‘괴밀아X큐라레 공모전’ 메뉴에 두 게임의 패러디물 및 자유창작물을 등록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의 최고상인 ‘큐라레상’과 ‘괴밀아상’은 각각 1명에게 제공하며 상금 50만 원과 드로잉 태블릿 ‘와콤 인튜어스 프로(pth-651), 북팔 코믹스 페스티벌 부스 참가권, 100만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 등 푸짐한 선물이 증정된다.

또 최우수상 2명에게는 상금 20만 원과 북팔 코믹스 페스티벌 부스 참가권, 10만 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우수상 6명에게는 상금 10만원과 함께 최우수상과 동일한 선물을 증정한다. 그 외 장려상과 위트상 각각 10명에게도 게임 아이템(5만 원/3만 원) 등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오는 13일 북팔 코믹스 홈페이지에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메가포트의 협업 프로모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 회사는 테일즈런너 이용자가 에이스톰의 온라인 게임 최강의군단의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면 게임 내 아이템을 추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윤용화 부장은 “최근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게임사간 협업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이용자 참여를 늘릴 수 있고, 신규 회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등 유무형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가치를 제공하고 기업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각 게임사와 이종업체들과의 다양한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적재산권(IP) 제휴를 통한 협업 사업을 진행한 게임사도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다.

프로젝트S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NTP 1회 행사를 통해 엔씨소프트와 IP 협업을 통한 신작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IP와 블레이드앤소울 IP 등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디즈니 매지컬다이스.

두 회사가 IP 제휴로 손을 잡은 것은 국내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는 개발력과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에 엔씨소프트의 IP 인지도를 더하는 것이 해외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넷마블게임즈의 협업 제휴 모델은 마블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마블퓨처파이터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상태다. 최근에는 디즈니IP에 인기 게임 모두의마블을 입힌 디즈니매지컬다이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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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넷마블게임즈 측은 지난해 자사의 대표 인기 모바일RPG 몬스터길들이기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캐릭터 등의 콘텐츠를 추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다양한 IP 제휴 협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면서 “향후 이 같은 제휴는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